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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만 바뀌면 흔들리는 KT 경제유캐스트(오디오로 듣는 키워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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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만 바뀌면 KT CEO 퇴진 압력이 직간접적으로 가해집니다.

한 예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을 때는 남중수 당시 KT 사장이 구속까지 됐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오면서 이석채 당시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황창규 전 KT 회장도 연임까지 성공하고 6년 임기를 채웠으나 곤욕을 치렀어야 했습니다.

정치 외풍에 흔들리던 KT는 이를 바꾸기 위해 2020년에는 내부 인사를 새 CEO로 올렸습니다.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목적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논공행상 격으로 KT CEO 자리가 오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덕분에 구현모 전 사장이 KT 사장으로 올라갔죠.구 사장은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합니다. 그중 하나가 KT가 엉겁결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3년여 임기를 다 채워가던 2022년 12월에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단을 받았습니다.이전 황창규 전 KT 회장처럼 6년 재임의 길이 열렸던 것이죠.

KT 이사회가 사실상 연임을 인정했지만, 구 전 사장은 본인도 '대표자 경선에 나서겠다'라고 합니다.자신의 연임을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에 대한 눈치 때문인 듯합니다.

그렇게 후보자들을 추리고 대표 선임 과정을 KT 이사회가 진행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구 전 사장의 연임을 반대합니다.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지분율 10%로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할 이유가 없었는데 말이죠.구 전 사장은 얼마 버티지 못합니다.연임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갑작스럽게 CEO가 공석이 되자 KT 이사회가 다시 CEO 후보자 4명을 추립니다.이때가 2023년 2월 28일이었습니다.이 4명 안에는 정치권 출신 인사가 없었습니다.

삼일절을 쇤 다음 날인 2일 대통령실에서 KT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직접적이면서 공개적인 훈수를 둡니다.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그것(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이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 해저드가 일어나고 그 손해는 우리 국민이 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시각에서 보고 있다."

여당은 한술 더 뜹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부 인사로 구성된 CEO 후보군을 일컬어 "그들만의 이익 카르텔"이라고 했습니다.이어 "검찰과 경찰은 KT 구현모 대표이사와 그 일당들에 대한 수사에 조속히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KT 이사회는 내부 인사인 윤경림 씨를 KT 사장 후보로 선임했지만, 그마저도 버티지 못합니다.3월 27일 대표이사 후보직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5월 현재 3차 CEO 공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일부 보수 신문들 사이에서는 KT 사장의 유력한 후보 이름이 돌고 있긴 한데, 현 정부와 가까운 사람이 아닐까 짐작케 합니다.

공교롭게 구현모 전 사장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 업체 KDFS에 몰아준 것을 갖고 수차례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검찰 등 수사기관은 그 뒷배경에 구 전 사장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CEO뿐만이 아닙니다.KT 임원들도 여럿 구속되거나 사법적으로 책임을 졌어야 했습니다.대표적인 경우가 2016년말부터 2017년 초까지 이어진 탄핵정국입니다.

KT는 국정농단 세력 등에 출연금을 내고 광고 계약 수주를 몰아주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이유로 단죄됐습니다.헌법재판소의 판결문에도 대통령을 탄핵하는 근거 중 하나로 쓰였죠.

정권만 바뀌면 KT CEO 퇴진 압력이 직간접적으로 가해집니다.

한 예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을 때는 남중수 당시 KT 사장이 구속까지 됐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오면서 이석채 당시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황창규 전 KT 회장도 연임까지 성공하고 6년 임기를 채웠으나 곤욕을 치렀어야 했습니다.

정치 외풍에 흔들리던 KT는 이를 바꾸기 위해 2020년에는 내부 인사를 새 CEO로 올렸습니다.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목적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논공행상 격으로 KT CEO 자리가 오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덕분에 구현모 전 사장이 KT 사장으로 올라갔죠.구 사장은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합니다. 그중 하나가 KT가 엉겁결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3년여 임기를 다 채워가던 2022년 12월에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단을 받았습니다.이전 황창규 전 KT 회장처럼 6년 재임의 길이 열렸던 것이죠.

KT 이사회가 사실상 연임을 인정했지만, 구 전 사장은 본인도 '대표자 경선에 나서겠다'라고 합니다.자신의 연임을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에 대한 눈치 때문인 듯합니다.

그렇게 후보자들을 추리고 대표 선임 과정을 KT 이사회가 진행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구 전 사장의 연임을 반대합니다.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지분율 10%로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할 이유가 없었는데 말이죠.구 전 사장은 얼마 버티지 못합니다.연임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갑작스럽게 CEO가 공석이 되자 KT 이사회가 다시 CEO 후보자 4명을 추립니다.이때가 2023년 2월 28일이었습니다.이 4명 안에는 정치권 출신 인사가 없었습니다.

삼일절을 쇤 다음 날인 2일 대통령실에서 KT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직접적이면서 공개적인 훈수를 둡니다.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그것(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이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모럴 해저드가 일어나고 그 손해는 우리 국민이 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시각에서 보고 있다."

여당은 한술 더 뜹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부 인사로 구성된 CEO 후보군을 일컬어 "그들만의 이익 카르텔"이라고 했습니다.이어 "검찰과 경찰은 KT 구현모 대표이사와 그 일당들에 대한 수사에 조속히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KT 이사회는 내부 인사인 윤경림 씨를 KT 사장 후보로 선임했지만, 그마저도 버티지 못합니다.3월 27일 대표이사 후보직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5월 현재 3차 CEO 공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일부 보수 신문들 사이에서는 KT 사장의 유력한 후보 이름이 돌고 있긴 한데, 현 정부와 가까운 사람이 아닐까 짐작케 합니다.

공교롭게 구현모 전 사장을 대상으로 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 업체 KDFS에 몰아준 것을 갖고 수차례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검찰 등 수사기관은 그 뒷배경에 구 전 사장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CEO뿐만이 아닙니다.KT 임원들도 여럿 구속되거나 사법적으로 책임을 졌어야 했습니다.대표적인 경우가 2016년말부터 2017년 초까지 이어진 탄핵정국입니다.

KT는 국정농단 세력 등에 출연금을 내고 광고 계약 수주를 몰아주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이유로 단죄됐습니다.헌법재판소의 판결문에도 대통령을 탄핵하는 근거 중 하나로 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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