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DJ시절 라디오 북클럽에 푹 빠져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겨울DJ 마지막 방송때는 들으면서 아쉬움에 어찌나 펑펑 울었는지 .. 김소영DJ님으로 바뀔때 진행스타일이나 구성이 다소 달라져 아쉬웠지만, 그래도 최애 라디오니 방송이 계속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꾸준히 들었습니다. 다소 과장되고 호들갑도 있었지만 아나운서 출신이기에 발음은 좋은편이고, 다운되어있는것보다 활기찬 에너지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고아성DJ님으로 교체되었는데, 현역으로 활동하는 유능하고 언변좋으신 이다혜기자님과 박태근본부장님이 빠지시고, 진행실력이 많이 미흡한 아성DJ님이 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에 정말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첫 DJ인데다가 어...어...그렇군요... 하는 말버릇이 지나치게 많으신 초보 DJ가 이다혜기자님과 박태근본부장님의 도움도 없이 홀로 진행하는 방식은 아성DJ님한테도 너무 잔인한 거 같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처음이라 미흡한거고, 나아질 수도 있고, 구성도 어쩌면 예전처럼 좋게 바뀔수도 있겠단 생각으로 몇달을 눈물을 머금고 들었으나 ... 이제 인정해야겠더라구요. 최애 라디오를 잃은 사실을요. 5년을 산책할때 등산할때 청소할때 심란할때 함께해온 북클럽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길게 댓글을 남겨보긴 처음이에요. 두서없지만 그간 북클럽에 대한 애정으로 남겨봅니다... 저는 이제 북클럽 애청자가 아니게 되겠지만, 언젠가 생각날때 한번 들으러 올게요. 아성DJ님. 꼭 얼른 적응하셔서 북클럽과 함께 장수DJ가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