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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3_역시 자유로움의 완성은 음악이‪지‬ Cosmicsound_듣고보니 치앙마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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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cosmicfield/220364639714

Ep013_20150131_역시 자유로움의 완성은 음악이지

1월 시린 한국의 공기를 품고 태국 햇빛을 받으러 나는 갔다

Ep.013

가장 보편적이고 평범한 방법으로 한국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내가 그저 상상 혹은 그림으로만 모셔왔던 모습의 방갈로가 여기 있다. 씻고 누울 공간과 필요에 넘치지 않는 물건들만 덮어주겠다는 초가지붕과 혼자 조용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지라는 작은 마당에 놓인 테이블. 게다가 사실은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사는 어린아이의 로망-해먹이 있어주었다. 바람과 햇빛은 적당한 위치와 수치로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으니 나는 잠들지 않아도 꿈속을 지낸다. 이건 지구와 환경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자 용을 쓰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므로 공기만 마셔도 배가 부르다.

자 여기서 문득 들려오는 소리.

당장 해먹에서 내려와 소리를 물어물어 따라가면 내 방갈로 군락 맞은편 군락에서 들려오는
음정박자에 조화를 찾을 수 없는 그저 연주자의 마음과 마음만 들어있는 무질서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 소리.
멜로디언이라니.

배낭에 멜로디언을 달아 여기까지 흘러들어온 어떤 여행객을 상상해본다. 키읔이 여러 개, 히읗이 또 한번 여러 개.
썬 베드에 누워 세월을 결이 없는 음계 속에 흘려보내고 있는 소리의 지배자를 멀리서 훔쳐봤다. 그것도 한참을.
와 나도 멜로디언.

이곳엔 목적과 이유가 하등 필요 없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오만 파동으로 노래하는 누군가의 그때 시간과 공기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었고 기억하고 싶다. 언젠가 희미해질 순간이 있다는 생각에 슬펐는데 역시 오고야 말았다. 일초가 지날수록 가물가물함이 짙어지겠지. 피부나 코에는 이미 가물가물한 그 기억이 못내 아쉽다.

귀로는 평생 잊지 않으려고.


다음 여행엔 멜로디언 메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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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3_20150131_역시 자유로움의 완성은 음악이지

1월 시린 한국의 공기를 품고 태국 햇빛을 받으러 나는 갔다

Ep.013

가장 보편적이고 평범한 방법으로 한국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내가 그저 상상 혹은 그림으로만 모셔왔던 모습의 방갈로가 여기 있다. 씻고 누울 공간과 필요에 넘치지 않는 물건들만 덮어주겠다는 초가지붕과 혼자 조용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지라는 작은 마당에 놓인 테이블. 게다가 사실은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사는 어린아이의 로망-해먹이 있어주었다. 바람과 햇빛은 적당한 위치와 수치로 제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으니 나는 잠들지 않아도 꿈속을 지낸다. 이건 지구와 환경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자 용을 쓰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므로 공기만 마셔도 배가 부르다.

자 여기서 문득 들려오는 소리.

당장 해먹에서 내려와 소리를 물어물어 따라가면 내 방갈로 군락 맞은편 군락에서 들려오는
음정박자에 조화를 찾을 수 없는 그저 연주자의 마음과 마음만 들어있는 무질서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 소리.
멜로디언이라니.

배낭에 멜로디언을 달아 여기까지 흘러들어온 어떤 여행객을 상상해본다. 키읔이 여러 개, 히읗이 또 한번 여러 개.
썬 베드에 누워 세월을 결이 없는 음계 속에 흘려보내고 있는 소리의 지배자를 멀리서 훔쳐봤다. 그것도 한참을.
와 나도 멜로디언.

이곳엔 목적과 이유가 하등 필요 없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오만 파동으로 노래하는 누군가의 그때 시간과 공기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었고 기억하고 싶다. 언젠가 희미해질 순간이 있다는 생각에 슬펐는데 역시 오고야 말았다. 일초가 지날수록 가물가물함이 짙어지겠지. 피부나 코에는 이미 가물가물한 그 기억이 못내 아쉽다.

귀로는 평생 잊지 않으려고.


다음 여행엔 멜로디언 메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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