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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자유’와 ‘양성 평등’, 민주사회가 추구해야할 중요한 가치들입니다. 이 두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싸우는 사람들, 바로 여성 언론인들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경험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여성 언론인 대‪담‬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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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자유’와 ‘양성 평등’, 민주사회가 추구해야할 중요한 가치들입니다. 이 두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싸우는 사람들, 바로 여성 언론인들입니다. 이들의 생생한 경험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여성 언론인 대담] "여성 분장 시간 줄일 수 없을까요?" 정치평론가 제스 매킨토시

    [여성 언론인 대담] "여성 분장 시간 줄일 수 없을까요?" 정치평론가 제스 매킨토시

    언론 자유와 양성평등, 두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노력하는 여성 언론인들을 만나보는 ‘여성 언론인 대담’ 시간입니다. 저는 오종수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선진국에는 정치와 언론계를 오가며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한때 기자였다가 유능한 정치인이 되거나, 반대로 정계를 떠난 뒤 언론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여성 중에서 그 대표적인 인물을 오늘 초대했습니다. 

    민주당 수석 전략가로서 2016년 대통령 선거를 총괄 지휘했다가, 이후 5년째 정치 평론가와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 중인 제스 매킨토시 기자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VOA 한국어 방송 청취자들께 자기소개를 해주실까요?

    매킨토시) 물론이죠! 제 이름은 제스 매킨토시입니다. 원래는 정치 분석가였는데요. 지금은 언론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앞서 현실 정치에 몸담은 게 한 15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크고 작은 선거를 책임지고 지휘했는데요. 작게는 뉴욕시의 맨해튼 구청장 선거 대책위원장을 맡았었고요. 크게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수석 공보국장으로 일했습니다. 

    기자)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죠?

    매킨토시) 네. 아주 중요한 선거였는데, 허무하게 졌습니다. 이길 줄 알았던 선거를 지고 나서, 생각이 깊어졌어요. 정치권 안에서 한계를 느끼고,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과정(storytelling)에 집중해야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당시 선거가 비방전으로 흐르면서, 준비했던 정책과 국가 운영 비전 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게 패인 가운데 하나라는 결론을 내렸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언론에 입문한 겁니다. 지난 5년간 언론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벌였는데요. 공영 방송인 C-SPAN과 뉴스 전문 채널 CNN 등에 정치 평론가로 출연하는 중입니다. 오랫동안 정치계에서 쌓아온 인맥을 통해, 직접 취재한 현장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진행을 맡고 계신 정치ㆍ시사 프로그램도 있잖아요. ‘시그널 부스트(Signal Boost) 쇼’라고, 위성 라디오와 팟캐스트(인터넷 방송) 분야에서 청취율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죠?

    매킨토시) 네. ‘시리우스XM(위성 라디오)’에서 그 쇼를 진행한 지 3년째인데요, 반응이 좋아서 감사합니다. 아침 출근 시간대에 차 안에서 방송을 듣는 분들에게, 전날 하루 동안 일어난 정치, 시사, 사회 각 분야의 이야기들을 풀어드리는 시간인데요. 청취율 순위표 위쪽에 자리하는 것은 순전히 청취자분들의 성원 덕택입니다. 특히 위성 라디오는 미국 전역에 닿기 때문에 청취율 상위권에 있는 의미가 더 큽니다. 

    기자) 그 프로그램을 못 들어보신 분들을 위해, 최근 다룬 내용 중에 중요한  걸 하나 꼽아주시죠.

    매킨토시) 음, 최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인프라 스트럭쳐(infrastructureㆍ사회 기반시설) 투자 계획이 왜 쉽사리 성사가 안 되는지, 의회 내 분위기를 청취자들께 전해드렸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는 결정이 나온 과정도 설명했습니다. 부인 질 박사가 대신 일본을 방문하죠. 저희 프로그램은 ‘정치’와 ‘문화’가 만나는 교차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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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언론인 대담] "여성 방송인 연령 차별 없애야" TV 앵커 비비안 리

    [여성 언론인 대담] "여성 방송인 연령 차별 없애야" TV 앵커 비비안 리

    언론 자유와 양성평등, 두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노력하는 여성 언론인들을 만나보는 ‘여성 언론인 대담’ 시간입니다. 저는 오종수입니다. 뉴욕의 대표적인 방송사가 여성 언론인들을 차별 대우했다는 논란에 관한 소송이 지난해 미국 언론계 전체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40대에서 60대까지 여성 앵커들을 카메라 앞에 서지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소송 당사자들은 방송사 측과 합의한 뒤 이제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중의 한 명이 한인 이민 2세 유명 방송인, 비비안 리 앵커인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VOA 한국어 방송 청취자들께 자기소개를 해주실까요?

    리) 네. 제 이름은 비비안 리(Vivian Lee)입니다. 뉴욕 시민이고요. 여기 산 지 20년 정도 됐네요. 뉴욕에 오게 된 계기는 지역 방송사인 WNBC 기자가 되면서였습니다. 얼마 있다가 ‘뉴욕원(NY1)’ 방송으로 옮겼고요. 거기서 주말 뉴스 앵커로 오래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고 기고하면서, 독립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방송에 몸담은 기간은 전체적으로 25년이 넘습니다.  

    기자) 작년에 큰 소송을 겪으셨잖아요. 성차별과 연령 차별에 관한 사건이었습니다. 해당 방송국 측에 연락해 입장을 들어본 결과, 회사 이름은 저희가 거론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당사자들에게 정말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어떠셨어요?

    리) 음…, 소송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텔레비전 뉴스 업계의 연령차별(ageism)에 대해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런 차별이 여성을 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성이 방송 화면에 어떻게 비쳐야 하는지에 대한 통념들이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젊음, 미모, 이런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에만 여성 언론인의 가치가 맞춰져 있어요. 남성들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기준입니다.

    기자) 여성을 능력이 아니라, 젊음과 미모의 잣대로 판단하는 일이 미국 텔레비전 뉴스 업계에 만연해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리) 제가 스무 살 이래 근무한 모든 방송국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캐나다 태생인데요. 캐나다에서 일하던 방송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이 든 남성은 계속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나이를 (경륜으로써)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거예요. 하지만 여성은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seasonal) 방송에 투입되거나, 신선한(fresh) 이미지를 보여주도록 언제나 요구받습니다. 

    기자) 시청자 입장에서, 그런 사실을 어떻게 판별할 수 있나요?

    리) 전형적인 텔레비전 뉴스 화면을 생각해보세요. 남성 앵커는 흰머리를 자신 있게 드러냅니다. 그런데 그 옆에는 앉은 여성 앵커는 언제나 젊은 사람이에요. 게다가 두껍게 화장을 하고 미모를 과시합니다. 대다수 방송 뉴스 화면에서 이런 장면을 크게 벗어나지 않잖아요. 그런 그림을 강요받는 겁니다. 그리고 남성 앵커는 몇 년이 지나도 그 자리를 지키면서 시청자들과 만납니다. 하지만, 옆에 앉은 여성 앵커는 주기적으로 바뀌어요. 

    기자) 화면에 남성과 여성을 배치하는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리) 그렇습니다. 저는 (1970년대 생으로) 1980년대에 성장기를 거쳤는데요. 성별과 나이, 인종에 관한 차별을 금지한

    • 17 min
    [여성 언론인 대담] "대통령과 말다툼, 언론 자유 증거" 의회 전문기자 올리비아 비버스

    [여성 언론인 대담] "대통령과 말다툼, 언론 자유 증거" 의회 전문기자 올리비아 비버스

    언론 자유와 양성평등, 두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노력하는 여성 언론인들을 만나보는 ‘여성 언론인 대담’ 시간입니다. 저는 오종수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 초기 주요 의제들이 이제 의회의 손으로 넘어갔습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사업인 ‘미국일자리계획(American Jobs Plan)’, 복지 투자 사업인 ‘미국가족계획(American Family Plan)’, 그리고 선거 개혁법안인 ‘국민을 위한 법안(For the People  Act)’을 의회가 다루고 있는데요. 민주-공화 양당의 협상을 통해 언제 어떻게 실현될지, 아니면 좌절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의회 전문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소속 올리비아 비버스 기자를 초대했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VOA 한국어 방송 청취자들께 자기소개를 해주시겠어요?

    비버스) 물론이죠! 제 이름은 올리비아 비버스입니다. ‘폴리티코(Politico)’에서 의회를 출입하고 있고요. 상ㆍ하원에서 나오는 뉴스들을 전반적으로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폴리티코에 온 지는 얼마 안 돼요. 올해 1월에 합류했고요. 그 전에는 의회 전문 매체 ‘더힐(The Hill)’에서 일했습니다. 그보다 전에는 뉴스 전문 방송 CNN에서 근무했습니다. 

    기자) 그렇게 여러 매체를 거치면서 의회 전문기자로 유명한데, 저희 청취자분들을 위해 최근 보도 중에 중요한 것을 하나 꼽아주시죠.

    비버스) 두 개를 꼽으면 안 될까요? 하하하. 제가 볼 때 중요한 게 많아서요. 하나는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 사태입니다. 우크라이나와의 밀착(에 관한 의혹)을 다루는 사안이었죠. 탄핵안을 의회에서 논의한 게 1990년대 말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처음이었으니까, 실로 오랜만이었고, 중대한 사안이었습니다. 그래서 언론사들이 모여 특별취재단을 구성했어요. 그때 제가 언론사 간 합의를 통해, 단장(lead impeachment reporter)을 맡았습니다. 특별취재단이 작성한 기사가 주요 매체를 통해 미국과 세계에 전달됐으니, 제 경력에서 큰 성취 가운데 하나였어요.

    기자) 두 가지 중에, 다른 한 가지 중요한 기사는 뭔가요?

    비버스) 두 번째는 지난 1월 6일 의사당 내부에서 벌어진 일을 취재한 겁니다. 의사당 습격 사건이요. 미국 헌정 역사상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행위를 하고, 대선 인증 절차를 멈추게 했어요. 당시 많은 매체는 안전을 우려해, 현장 취재를 자제했습니다. 기자들이 외부에서 상황을 관찰하면서 보도하는 쪽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의사당 안에서 의원들과 함께 머물면서 생생한 보도를 했습니다. 그 공격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의원들이 대피했으며, 어떻게 질서를 회복했는지 상세한 과정을 다음 날(1월 7일) 보도했는데, 여러 매체에서 받아 썼습니다. 

    기자) 당시 사건 발생 소식을 듣고 본회의장 내부에 있던 하원의원 몇 명과 통화를 했는데,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의원들을 죽이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었다고 해요. 현장에서 그런 일을 직접 겪으면서 무섭진 않았습니까?

    비버스) 무섭지 않았냐고요? 물론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고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회의장 안쪽까지 총성이 울리고 있었어요. 저는 그 안에

    • 17 min
    [여성 언론인 대담] "경찰 최면 수사 관행에 제동" 탐사 전문기자, 로렌 맥가히

    [여성 언론인 대담] "경찰 최면 수사 관행에 제동" 탐사 전문기자, 로렌 맥가히

    언론 자유와 양성평등, 두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노력하는 여성 언론인들을 만나보는 ‘여성 언론인 대담’ 시간입니다. 저는 오종수입니다.  미국에서는 신문이나 방송 보도 하나가 중대한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언론이 특정 문제점을 지적하면,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정부 당국과 정치권에서 개선을 모색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정책상의 문제점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언론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텍사스주 유력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 소속 로렌 맥가히 (Lauren McGaughy) 탐사 보도 전문기자를 초대했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VOA 한국어 방송 청취자들께 자기소개를 해주실까요? 

    맥가히) 네, 제 이름은 로렌 맥가히입니다. 탐사 보도 전문기자이고요. ‘댈러스 모닝 뉴스(The Dallas Morning News)’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885년에 창간해, 1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신문인데요. ‘휴스턴 크로니클(Houston Chronicle)’과 함께 텍사스주 양대 일간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가 요즘에 주로 탐사하는 분야는 총기 문제와 경찰 개혁, 인종 갈등에 관한 정책들입니다. 그래서 주 정부 산하기관들과 주 의회를 출입합니다.  

    기자) 탐사 전문기자로 전국적인 영향력을 갖고 계시잖아요. 최근에 쓴 기사 중에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소개해주시죠. 

    맥가히) 우선 칭찬 감사합니다, 하하하. ‘가장 중요한 기사’라…, 잘 모르겠어요. 기자들은 원래, 자기가 쓴 모든 기사를 소중하게 여기잖아요. 모두 제 자식들 같습니다.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각 지역의 경찰이 범죄 수사를 할 때 최면 기법을 활용하는 사안에 대해 대형 특집 보도를 진행한 게 기억에 남아요.  

    기자) ‘최면 수사’는 최근 한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강 변에서 의대생이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친구한테 최면 기법을 사용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고 해요. 미국에선 뭐가 문제였길래 특집 보도를 한 겁니까? 

    맥가히) 최면을 걸어서 얻은 진술은 증거로 채택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때문입니다.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텍사스 주법에 명쾌하게 규정된 사항이 없습니다. 법적 근거가 부족한 채로 진행된 수사 관행이었던 거죠. 제가 조사해보니, 과거 40여 년 동안 1천800 차례 이상 최면 요법이 수사에 반영됐어요. 거기서 나온 진술 증거를 바탕으로 감옥에 간 사람이 50명이 넘었습니다.  

    기자) 그런데 그 진술이 법적 근거 없이 채택됐던 거라면, 감옥에 간 사람들은 억울할 수 있겠네요? 

    맥가히) 그렇습니다. 그 기사가 전국 매체에 잇따라 소개됐습니다. 텍사스처럼 최면 수사를 관행적으로 해온 주들이 또 있기 때문이에요. 보도 이후 미국 곳곳의 주요 경찰국에서 최면 수사를 중단했습니다. 텍사스주 경찰도 그중에 하나예요. 제가 쓴 기사가 제동을 건 셈이죠. 그 뒤로 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텍사스주 의회는 주요 사안으로 다뤘어요. 근거 없는 최면 수사 관행을 멈추도록 하는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겠다고 했어요. 극심한 논란 끝에 채택된 임신 중절 금지 법안과 함께, 텍사스주 정치권의 양

    • 15 min
    [여성 언론인 대담] "변이 바이러스 잡을 속도전 필요" 블룸버그 논설위원, 페이 플램

    [여성 언론인 대담] "변이 바이러스 잡을 속도전 필요" 블룸버그 논설위원, 페이 플램

    언론 자유와 양성평등, 두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노력하는 여성 언론인들을 만나보는 ‘여성 언론인 대담’ 시간입니다. 저는 오종수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비롯한 변수와 우려도 여전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문제를 추적해온 전문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페이 플램(Faye Flam) 과학 담당 논설위원을 초대했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VOA 한국어 방송 청취자들께 자기소개를 해주시죠.

    플램) 네. 저는 페이 플램입니다. 과학 전문기자이고요. 블룸버그 통신에서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학을 따르라(Follow the Science)’라는 팟캐스트(인터넷 방송)를 운영하면서, 직접 진행을 맡고 있어요.

    기자) ‘과학을 따르라’는 항상 청취율 상위권에 있는 유명 팟캐스트인데, 어떤 내용인지 저희 청취자분들을 위해 설명해주시죠.

    플램) 과학에 관해 광범위한 주제를 다뤄요. 과학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중에서 시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은 뭔지, 그 밖에 여러 가지 소재들을 골고루 다룹니다. 제가 지난해 과학 보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풀리엄 펠로(Pulliam fellowship)’로 선정됐어요. 전문 언론인 협회(Society of Professional JournalistsㆍSPJ)에서 주신 영예인데요. 제가 원하는 보도 활동에 자금과 시설 지원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 도움을 바탕으로 시작한 팟캐스트예요.

    기자) 팟캐스트는 전통적인 언론과는 다른, 새로운 매체잖아요. 기자로서 경력이 오래되셨는데, 여기에 도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플램) 저는 인쇄 매체에서만 오래 일했습니다. 벌써 한 30년이 넘었을걸요? 1988년에 영국으로 건너가서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수습기자 생활을 시작했어요. 미국에 돌아온 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신문에서 20년 가까이 일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외부 필진으로 기고한 적도 있고요. 지금 일하는 ‘블룸버그’도 방송이 있긴 하지만, 제가 쓰는 논설과 기사는 웹사이트에 나가니까, 인쇄 매체인 겁니다. 그래서, 제 음성을 직접 들려드릴 수 있는 팟캐스트에 흥미를 갖게 됐어요. 

    기자) 말하자면 ‘초보’이셨던 셈인데, 대중의 반응이 정말 뜨겁습니다. 

    플램) 네. 팟캐스트가 저랑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기존 매체는, 뭐랄까요, 한계가 좀 있어요. 지켜야 할 것도 많고요. 일단, 기사의 소재를 품위 있고 중요한 사안 중에서만 골라야 하고요. 사실을 밝힌 뒤 논거를 제시하는 방향도 매체의 논조에 맞춰야 합니다. 그런데 팟캐스트는 모든 게 자유로워요. 소재도 제 맘대로 고를 수 있고, 결론도 제 뜻대로 맺을 수 있습니다. 기존 매체의 보도에서는 기자 개인의 생각을 넣는 게 금물입니다. 그런데, 팟캐스트에서는 제 판단과 의견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요. 또한 기존 매체에서 해소해주지 못하는, 과학에 관한 아주 사소한 궁금증들을 팟캐스트를 통해 자유롭게 풀어드리는 것을 대중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기자) 최근에 다룬 팟캐스트 소재나, 블룸버그에 쓰신 기사 가운데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소개해주시죠.

    플램)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저 같은 과학 전문

    • 15 min
    [여성 언론인 대담] "코로나 완전종식, 기술이 관건" 보건기술 전문기자, 에린 브로드윈

    [여성 언론인 대담] "코로나 완전종식, 기술이 관건" 보건기술 전문기자, 에린 브로드윈

    언론 자유와 양성평등, 두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노력하는 여성 언론인들을 만나보는 ‘여성 언론인 대담’ 시간입니다. 저는 오종수입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코로나 백신의 지식재산권 유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가진 백신 개발 기술을 개방해,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 종식을 앞당기자는 목적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 문제를 중점 보도해온 언론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에린 브로드윈(Erin Brodwin) 보건기술 전문기자를 초대했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VOA 한국어 방송 청취자들께 자기소개를 해주실까요?

    브로드윈) 네! 저는 에린 브로드윈입니다. 보건기술(Health Tech) 전문기자이고요. 생명과학 전문 매체인 ‘스탯(STAT)’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년 정도 됐네요. 전에는 ‘비즈니스 인사이더’ 같은 주요 매체에서 일했습니다. 뉴욕에 있는 크레이그뉴마크(Craig Newmark) 언론대학원에서 ‘보건과 과학 보도’를 전공했고요. 전체적인 기자 경력은 십여 년 정도입니다.

    기자) ‘보건’과 ‘기술’은 언뜻 보기에 관련성이 없을 것 같은데, 이 두 단어를 연결한 ‘보건기술’이라는 개념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브로드윈) 두 가지가 아주 밀접한 관계입니다. 인류를 질병에서 구제하고 더 오래 살게 하는 ‘보건’, 그걸 향상하는 수단이 ‘기술’이니까요. 최근에는 특히 보건과 기술의 관계가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치료 약을 만드는 것도 ‘생명 과학’, 즉 기술의 영역이잖아요. 미국 주식 시장에서 시가총액 규모 상위 회사들을 찾아보면, 생명 과학 기업들이 많습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어요. 이렇게 ‘보건기술’이라는 산업 분야가 가장 발달한 나라가 미국이고요. 이 분야를 다루는 기자 중에서는 제가 아마 선구자 축에 들 겁니다. 

    기자) 생명 과학이나 기술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청취자분들을 위해, 최근 보도한 것 중에 중요한 몇 가지 소개해주시죠.

    브로드윈) 아, 그거 좋은 질문이네요. ‘중요하다’는 말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뽑을 수 있는 기사가 달라집니다. 기자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그리고 ‘대중에 영향력이 컸던 것’, 이렇게 두 가지가 제가 중요한 기사를 꼽는 기준입니다. 그 기준에 따르면, 한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얼마 전 한 신생(start-up) 기업이 사람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획기적인 기구를 개발했다고 해서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어요. 그 기구를 사용하면 어려운 질병도 집에서 손쉽게 알아낼 수 있고, 처치 과정도 안내해준다고 홍보했죠. 보험 처리도 된다고 했고요. 그런데 제가 장기간 탐사 취재를 한 결과,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여러 차례 기사를 썼고, 결국 모든 게 사기(scam)로 판명 났습니다.

    기자) 해당 기업은 어떻게 됐습니까?

    브로드윈) 보도 이후, FBI(연방수사국) 요원들이 해당 기업 본사를 급습했습니다. 본사가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었는데요. 기술기업들이 몰려있는 ‘실리콘 밸리’ 근처입니다. 이 지역은 미국의 첨단 기술 산업을 이끌어나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일부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과장하거나, 허위 정보를 유통하는 일도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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