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르네상스기라고 부를 수 있는 영정조 시기는 영조의 피나는 자기 절제와 완벽 추구의 결과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한치의 나태함이나 방만함 없이 꼼꼼하게 조정 안밖의 정사를 챙기고 관료들을 채근했던 영조는 그 자신도 성리학의 도덕률을 벗어나지 않고자 피나는 노력을 거듭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에는 언제나 입체적 평가라는 것이 존재하지요. 성리학의 기본 이념으로 국가를 통치하던 조선왕조의 관점에서 볼 때 영조는 완벽한 군주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영조 치세 시기 세계의 어느 곳에서는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이 태동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일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약하고 비겁했던 조선의 역사를 뒤로 하고 이제 좀 당당하고 떳떳하게 우리 역사의 황금기를 만나보는 시간.
Information
- Show
- PublishedAugust 4, 2019 at 3:00 p.m. UTC
- Length45 min
- RatingCl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