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토신 한 모금

E028 | 공허 속에서 드디어 마주한 나의 본체, 나의 아픔, 생각보다는 조금 빠른 졸업

녹음 이후 결국 손이 가지 않아 이틀만에 업로드하게 되었습니다. 지지난주, 어둡지만은 않은 공허와 허무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내이고 있었습니다. 주저앉아 모든 것을 포기할 뻔한 가운데에서도 그동안 받은 사랑덕분에 오히려, 반대로, 어둠 속에서 어떠한 무 속에서도 존재하는 본연의 제 모습, 요체를 찾았습니다.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지켜나가고 싶은 저의 정체성이자 존재 그 자체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듯한 실루엣이자 핵심이었습니다. 이것에 집중하는 것이 나로서의 삶의 방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스스로와, 혼자서 더 깊은 내면의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와도 결을 같이하며, 그래서 오픈 다이어리 프로젝트였던 "옥시토신 한 모금" 역시 스스로와의 대화는 혼자만의영역으로 가져가고, 생각의 공유는 다른 플랫폼으로 별도 개발하는 분리로서의 졸업을 어느정도 가닥을 잡았습니다. 생각보다는 빠른 졸업이네요. 향후 에피소드는 점점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