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영화 '잠자리 구하기'를 만드신 홍다예 감독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눴어요.
고등학생이던 감독님은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얼굴, 적나라한 불안, 그리고 고통이 지워지는 게 싫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천천히 쌓아가는 불안감은 대학을 입학한다고 해서 끝나지 않습니다.
더 성장해야 할 것 같고, 더 성취해야 할 것 같고, 어른이 돼야 할 것 같은 또 다른 압박감 속에서 우리는 언제쯤 진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중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성장이란 게 누군가에게는 일탈이고, 누군가에게는 멈춤이고, 누군가에게는 실패일 수 있고 그러다가 죽을 수도 있는 거고… 성장 자체가 너무나 위험하고 힘든 거예요. 그래서 결국에 이거는 성장이 아니라 반성장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이름 붙인 것 같아요."
성장이라는 단어 그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인 동시에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불안감을 다시 들춰내고 파헤치는 영화!
이번 에피소드도 즐겁게 들어주세요.
그리고 영화 '잠자리 구하기'도 영화관에서 많이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세요.
Information
- Show
- FrequencyUpdated weekly
- Published31 October 2024 at 10:15 UTC
- Length1h 7m
- RatingCl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