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7세 여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 중반의 엄마입니다. 저와 제 딸은 성격이나 취향, 언어습관면에서 좀처럼 맞지 않아서 고민스럽습니다. 저는 말의 전달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이라 두괄식의 효율적인 언어습관을 선호하는데 반해서 아이는 정서적인 공감을 바탕으로 존중받는 분위기를 원합니다. 소비에 있어서도 저는 기능과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아이는 예쁜 물건을 여러 개 사서 소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 고등학교 교복치마 문제로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최근 2년동안 체중이 늘어서 몸에 타이트함을 넘어서서 불편해 보이는 사이즈를 고집하며 눈물 바람까지 하며 저를 당황하게 만들더군요. 저는 저대로 조금 편안한 사이즈의 치마를 입다가 체중을 조절해서 원하는 사이즈의 치마를 하나 더 구매해주겠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아이를 배려한 것인데, 그걸로는 성에 차지 않는지 눈물부터 쏟으니 서운하고 답답한 마음을 가눌 수 없는 동시에 아이 말처럼 정말 제가 그렇게 완고한 엄마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너와 나는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다른 부분도 있으니 그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다. 누구라도 상충되는 상황에서 모두 100퍼센트 만족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짧고 간단하게 서로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을 말하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했더니 다르다는 말이 선 긋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여느 엄마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사랑하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은 아니에요. 무조건 맞춰주는 게 능사는 아닐 것 같고,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는 길목에 서있는 아이의 성장과 저와 아이의 관계에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구성/진행 조선미 -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출연 김무민 기획/제작 정보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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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 March 2022 at 15:06 UTC
- Length39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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