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이지현 작가의 그림책을 뜯어보는 시간입니다. 수영장이라는 곳이 어쩌다 우연히 가게 되는 곳은 아니지요. 수영복을 입고 수영모와 수경까지 챙겨 샤워를 하고 들어가야 하는, 준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꼭 작정을 하고 가야 하는 곳이죠. 그런 수영장에 왔으면서 아이는 왜 물 앞에서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물 밖에서 망설이는 것처럼 보일까요? 수영복을 갖춰 입고 수영장 물 밖에서 물을 바라보고만 있는 아이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을 보며, 많은 독자가 어떤 신비감과 아름다움을 느끼면서도 잘 해석되지 않는 장면들과 등장하는 존재들 때문에 난감함을 느낍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 무슨 뜻일까? 수영장이란 공간은 무엇을 의미할까? 저 망설이는 아이는 누구이며, 저 아비규환 같이 뒤엉켜 있는 사람들은 또 누구일까? 왜 하필 그림책의 공간 배경으로 수영장을 썼을까? 공간과 컬러, 깊이, 나오는 기기묘묘한 존재들은 또 무엇을 상징할까? 모든 그림책이 그렇듯 이지현 작가의 <수영장> 역시 내 생각보다 많은 질문이 앞서는 그림책이지요. 오늘 이은주 선생님의 그림책 평론을 들어보시면, 그림책 속에 그려진 세계가 조금은 더 분명하게 이해될 거예요. 어쩌면 고급스러운 심리학적 접근에 대해 다른 누구에게 아는 체를 하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전세계에서 유일한 이은주 선생님만이 하시는 온라인 그림책 평론!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Maklumat
- Rancangan
- Diterbitkan5 September 2023 pada 11:55 PTG UTC
- Panjang30 min
- PenilaianBersi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