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따따따

317회차 EP. [87회] 이은주의 그림책 온라인 평론 '이지현 작가의 그림책 뜯어보기' 2부 '수영장을 중심으로'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이지현 작가의 그림책을 뜯어보는 시간입니다. 수영장이라는 곳이 어쩌다 우연히 가게 되는 곳은 아니지요. 수영복을 입고 수영모와 수경까지 챙겨 샤워를 하고 들어가야 하는, 준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꼭 작정을 하고 가야 하는 곳이죠. 그런 수영장에 왔으면서 아이는 왜 물 앞에서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물 밖에서 망설이는 것처럼 보일까요? 수영복을 갖춰 입고 수영장 물 밖에서 물을 바라보고만 있는 아이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을 보며, 많은 독자가 어떤 신비감과 아름다움을 느끼면서도 잘 해석되지 않는 장면들과 등장하는 존재들 때문에 난감함을 느낍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 무슨 뜻일까? 수영장이란 공간은 무엇을 의미할까? 저 망설이는 아이는 누구이며, 저 아비규환 같이 뒤엉켜 있는 사람들은 또 누구일까? 왜 하필 그림책의 공간 배경으로 수영장을 썼을까? 공간과 컬러, 깊이, 나오는 기기묘묘한 존재들은 또 무엇을 상징할까? 모든 그림책이 그렇듯 이지현 작가의 <수영장> 역시 내 생각보다 많은 질문이 앞서는 그림책이지요. 오늘 이은주 선생님의 그림책 평론을 들어보시면, 그림책 속에 그려진 세계가 조금은 더 분명하게 이해될 거예요. 어쩌면 고급스러운 심리학적 접근에 대해 다른 누구에게 아는 체를 하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전세계에서 유일한 이은주 선생님만이 하시는 온라인 그림책 평론! 재미있게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