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보는 복음 (길가에 교회)

시편 126~127편 "음으로 믿음의 소중한 씨앗을 뿌립니다." _ 장수현 목사

[시]126: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시]126: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시]126: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시]126: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시]126: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126: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시]127:2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127:3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시]127:4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시]127:5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0~134편까지를 순례자의 노래라고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레 성전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던 순례의 노래를 의미합니다. 오늘 시편 126편과 127편을 어떻게 하나로 묶을 수 있을까요? 일단 두 시의 상황을 포로 귀환기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 그곳에 거주한지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갑니다. 예언자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말하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요. 어느새 그런 소망을 잊어버린 채 현실에 적응해서 살아가는데, 어느날 갑자기 바사왕 고레스를 통해 영원히 무너질 것 같지 않던 바벨론이 무너지더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이 내려집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시인은 1절에서 이렇게 고백하지요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정말 꿈 같은 일이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웃음만 나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요 하지만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났고, 지금 그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 고백할 수 없지요. 그래서 3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그렇게 기쁨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페허가 된 땅뿐이었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믿음으로 씨를 뿌려야 하지요. 놀라운 은혜로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함께 하시며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그들은 담대하게 이렇게 외칩니다.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반드시입니다. 물론, 이 반드시는 아무런 대가없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참고 인내해야 함을 잘압니다. 그래도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우리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입니다. 우리는 그런 은혜를 입은 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다면,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제 이렇게 물어야 하지요. 오늘 우리는 어떤 씨를 뿌려야 할까? 이스라엘이 귀환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성전을 짓는 것이었지요. 그 성전을 중심으로 다시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려 한 것이지요. 이 일이 결코 쉽지는 않지요.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여전히 주위 대적들이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일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더 나아가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1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127: 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이것을 조금 바꾸어 말하면 지금 성전을 짓는 것을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세우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아간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기에 우리는 자야 할 때 근심, 불안, 걱정을 내려놓고 평안히 자고일어나야 할 때 일어나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면서 말입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은 집을 세우실 뿐만 아니라 그 안도 풍성한 은혜로 채우실 것입니다. 3~5절에서 자녀 축복을 약속하는데, 그 축복으로 믿음의 계보가 계속되게 하고, 이웃들에게 선한 증거가 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보면, 자녀들은 분명히 나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 하나님의 상급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축복을 누리되 자녀를 하나님이 맡기신 것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양육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 이것이 자녀 양육의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시편 126편과 127편을 하나로 연결하면 이런 질문으로 귀결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땅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게으르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하지요.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내 힘만으로 무엇인가를 이룬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이루심을 믿는 믿음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이땅의 모든 것을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축복들을 마음껏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은혜가 우리 자녀손들에게 계속되어 아름다운 믿음의 계보가 계속되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그 믿음으로 믿음의 소중한 씨앗을 뿌리는 귀한 믿음의 사람들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