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세대가 주목해야 할 이유현대 의학의 발전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암,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등 과거에는 불치에 가까웠던 질병들도 이제는 치료 가능성이 높아졌고, 많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블록버스터 신약’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머크(Merck)의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준 약으로, 2024년 한 해에만 약 41조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신약들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바로 ‘특허 만료’입니다. 제약사는 신약을 개발하면 약 20년간의 독점 판매 권리를 보장받지만, 그 절반은 임상시험과 승인 과정에서 소요되고, 실제로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은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특허가 만료되는 순간, 복제약(제네릭 또는 바이오시밀러)이 등장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 현상을 업계에서는 ‘특허 절벽(Patent Cliff)’이라 부릅니다.
“매출의 절벽”은 노년층의 치료 환경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2027~2028년 사이에는 전 세계에서 약 252조 원 규모의 의약품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머크뿐 아니라 화이자(Pfizer),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력 제품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특허가 만료되면 약값이 내려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많은 환자, 특히 고령층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신약 개발 동기 약화, 제약사 매출 감소로 인한 연구 투자 축소, 새로운 치료 옵션의 지연이라는 부작용이 존재합니다. 특히 시니어 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만성질환 치료제나 암 치료제는 신약 개발의 주 대상입니다.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노년층의 치료 접근성과 선택권이 축소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제약사의 대응: 인수합병과 특허 전략
이러한 특허 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제약사들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소규모 바이오 기업 인수입니다. 혁신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사들여 제품 파이프라인을 채우는 방식입니다. 또 하나는 ‘특허 뭉치 전략(Patent Thicket)’입니다. 단일 약물에 대해 수십 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해 경쟁사 진입을 지연시키는 방법입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중국의 바이오텍 기술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긴장과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시니어 세대에게 주는 시사점
약가 변화 주시 필요: 특허 만료 이후 의약품 가격이 변동되므로, 기존에 고가였던 약이 복제약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변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약 접근성 격차에 대비: 복제약이 나오더라도, 바이오 의약품의 경우 대체가 쉽지 않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유럽보다 바이오시밀러 도입이 늦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건강보험 정책과 정치의 상관관계 인식: 의약품 가격과 제약사의 전략은 단순한 기업 문제가 아니라, 정치와 제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노년층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할 중요한 정책 분야입니다.
마무리하며
‘특허 절벽’은 단지 제약회사의 주가나 수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시니어 세대에게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치료 선택권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이슈입니다. 변화하는 제약 산업 구조와 정책 흐름을 꾸준히 주시하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명하게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출처: 캐어유 뉴스
https://www.careyounews.org/news/articleView.html?idxno=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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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quencyUpdated Daily
- PublishedAugust 10, 2025 at 9:00 PM UTC
- Length6 min
- Season1
- Episod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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