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이번 회는, 2016년 2월 하순께 녹음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방송할 3회 분 가운데 첫번째 분량입니다. 본편은 2015년말과 2016년초에,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에서 발생한 특정 사건과 그 전후 사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록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일을 다루고 있으나, 보드게임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만약 이를 기대하고 계셨을 청취자가 계시다면,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드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에도 보톡스가 수회 분량을 할애하여 이 같은 방송을 제작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드게임은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사람들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 즉 사회에는 다양한 종류의 갈등이 발생합니다. 이는 보드게임 커뮤니티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 사회에는 합리적 절차에 기반한 갈등처리체계를 갖추고 있지요. 최상위 사회 단위인 국가에서, 최고 권위의 갈등처리체계는 사법기관이며, 이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입각하여 작성된 헌법과 법률에 의해 작동합니다. 그리고 대개의 조직이 그러하듯, 하위 조직은 최상위 조직의 처리 체계와 절차를 준용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수시로 접촉하는 국가 하위 단위 사회에서 이같은 갈등은, 과연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입각한 갈등처리체계를 따르고 있을까요? 수백년간 수많은 시행착오와 희생으로 자리잡은 민주주의 사법체계의 기본 원칙들, 이를테면, 무죄 추정의 원칙, 죄형 법정 주의, 소급효 금지의 원칙, 무기 대등의 원칙 등은 과연 우리 사회의 갈등해결체계 내에서 지켜지고 있는 걸까요? 민주주의 사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 시즌을 맞이하여, 이같은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 것이 이번 보톡스의 기획의도입니다. 기대하셨던 내용이 아니라면, 저희는 청취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언제고 나에게도 닥칠 수 있고, 원칙이 정립되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불안한 일인가를 생각한다면, 한번쯤 같이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2부는 제111회에서 이어집니다. 보톡스 이번 기획은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부는 청취하시는 분들이 참여하는 토론으로 채울 예정입니다. 토론 주제는 “커뮤니티와 민주주의”이며, 토론은 2016년 4월 9일 오후 3시부터 세 시간 가량, 서울 모처의 스튜디오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청취하시는 분 가운데, 토론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4월 7일 목요일까지 보톡스 이메일 boardtalks@gmail.com으로 토론 참여 동기와 토론에서 하고자 하는 말씀을 간단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반드시 보톡스 진행자들과 같은 견해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관점의 견해일 수록 환영합니다. 토론은 진영을 나누어 전투하는 형식이 아니라, 주제별로 각자의 생각을 말하고, 이를 정리하여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계단식 토론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토론 참여자로 선정되신 분들은, 2016년 4월 8일 금요일까지, 이메일로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이메일은 토론 장소와 토론의 세부 주제 등의 내용을 포함할 것입니다. 아울러, 비록 토론에 참여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번 기획물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앞서 말씀드린 보톡스 이메일로 투고 주세요. 해당 토론 자리에서 적절한 시기에 보톡스 진행자의 목소리를 통해 토론에 참석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보톡스 애청자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