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답잖은 위로

4회-슬픔이 없는 십오초(2부)

여기, 그것이 있습니다.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그것. 누구나 자신의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그것. 그것을 가졌다 믿을 때면 한껏 우리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그것. 그러나 알아차리지 못하는 새 내 삶에서 홀연 자취를 감추는 그것. 가장 푸른 봄이라는 거, 그래서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그것. 그러나 누군가의 삶에서는 영원한 그것. 두려움에 맞서고 외로움을 이겨내게 하는 그것. 역시 믿는 이에게는 존재할 그것. 지금, 여기, 당신에게도 있나요? 바로 그것, 청춘 말이에요. 오늘의 시답잖은 위로, 심보선 시인의 <슬픔이 없는 십오초> 두번째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