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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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뉴스토리는 뉴스의 속 얘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하는 새로운 정통 시사보도 프로그램이다. 투박해도 날 것의 이야기,뉴스속에 감춰진 뒷 이야기, 진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친절히 전달할 계획이다.

  1. -18 Ч

    531회 “한국이 좋아요” K-컬처에 빠진 외국인들

    한국을 배경으로 K팝 아이돌이 악귀를 사냥하는 내용을 다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을 따라 김밥을 먹거나 춤을 추는 등 패러디가 잇따르고,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는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케데헌’이 K-콘텐츠의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까지도 따라 하는 ‘한류 4.0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한다. 한국 변신 챌린지?!.. 전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코리아 글로우 업(glow up)’이라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식 메이크업과 피부·헤어 관리를 받고 예뻐진 모습을 공유하며, 한국 방문 후 달라진 변화를 SNS 등에서 보여주는 콘텐츠다. K-뷰티에 관심이 많다는 리나(우크라이나, 20세)는 두 달 전 자신에게 맞는 색, 퍼스널 컬러를 찾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았다. K-컬처에 매료돼 벌써 3번째 한국을 방문했다는 리나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부산이나 제주 등 지방 도시에도 관심을 보이며, 보는 관광을 넘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9명...‘한국에서 살고 싶다’ 유튜버 오대용(36세) 씨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K-푸드나 K-문화 등을 체험하게 하고, 그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삼겹살이나 김치찌개 등을 맛보게 하거나 피시방에서 게임을 즐기며 음식을 시켜 먹는 경험을 하게 하는데, 이런 평범한 일상 체험에도 외국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대용 씨가 외국인들의 한국 체험 콘텐츠를 만들어 온 게 8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관심 있는 소수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다면, 이제는 전 세계에서 K-콘텐츠를 접한 이들이 ‘힙’한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에 유학 오거나 취업하려는 외국인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은 통계를 집계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6년 전 한국 여행을 한 뒤 한국에 반해 가족의 반대까지 무릅쓰고 3년째 한국살이를 이어가고 있는 케리스(영국, 26세)는 ‘함께’ 즐기는 한국 문화가 마음에 든다며, 계속 이곳에서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K-전성시대’..한류는 지속될 수 있을까? K-팝부터 K-뷰티, K-드라마, K-푸드까지, 그 어느 때보다 K-컬처가 주목받으며 그야말로 K-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한류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K-컬처 붐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한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K-콘텐츠와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만나 K-컬처의 인기 비결을 분석하고,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한다.

    25 мин.
  2. 29 АВГ.

    530회 Z세대가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든 이유는?

    책으로 취향을 나누는 세대 MZ 사이에서 핫플로 불리는 ‘책맥 카페’. 책을 안주 삼아 술을 곁들이는 이색 공간에서 젊은 무리가 소설 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 퀴즈를 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7년 전 출간된 이 책은 젊은 세대에게 다시 주목받으며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취향을 발견하는 자리. 독서는 이제 색다른 방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인천의 한 독립 서점 옹기 속엔 된장, 고추장이 아닌 포장된 책들이 담겨있다. ‘매콤한 맛’, ‘구수한 맛’, ‘짠 내 나는 맛’ 같은 서점에서 제시하는 단서(?)에 따라 독자들은 제목도 모른 채 책을 고른다. 책을 색다르게 즐기려는 다양한 시도가 모여 Z세대의 새로운 독서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읽기’에서 ‘책 꾸미기’로 마음을 움직인 구절에 밑줄을 긋고 인덱스를 붙여 사진으로 공유하는 ‘북스타그램’. 책은 Z세대에게 단순한 읽기를 넘어 자기표현의 방식이 되고 있다. 1년 전부터 책에 푹 빠졌다는 대학생 최정연(22) 씨는 직접 만든 끈 갈피로 책을 꾸미며 읽는 재미를 넓혀가고 있다. 또, 이를 사진으로 남겨 SNS에 공유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출판사들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책갈피나 스티커 등 다양한 책 관련 굿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독자들의 책 꾸미기 취향을 반영한 굿즈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책 속 이야기를 현실로 확장하고 읽는 이의 취향을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텍스트힙’ 열풍! Z세대의 독서 문화는 기존의 권위 대신 공감과 소통이 중심이다. 2009년생 백은별 작가는 10대들의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을 주제로 한 소설로 청소년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공모전이나 정식 등단 대신 SNS에서 독자와 소통하며 글을 써온 그녀는 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작가상을 보여주고 있다. Z세대 사이에서 SNS가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광장이 돼가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북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북채널을 운영하는 김겨울 작가의 경우, 책을 추천하면 곧바로 서점 판매와 도서관 대출 순위에 반영될 정도로 새로운 파급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텍스트힙! 독서는 더 이상 고루한 취미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한껏 드러내는 놀이 문화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주 SBS 는 스마트폰 대신 책을 든 Z세대의 독서 문화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종이책의 귀환, 그 속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들여다본다.

    25 мин.
  3. 22 АВГ.

    529회 서른, 나는 한국을 떠난다

    한국을 떠나는 간호사들.. 환자는 어떡해! 간호사들이 외국 병원을 찾아 떠나고 있다. 한 학원에서 열린 NCLEX(미국 간호사 면허 시험) 설명회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미국 간호사 면허를 따려는 한국 간호사는 2020년 198명에서 지난해 2,634명으로 13배나 급증했다.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미국 뉴욕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한 간호사는 주 3일 근무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연봉도 한국에 비해 4배 높다며 미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의사의 보조 역할이 아닌 독립적인 전문가로 대우받고 업무도 분업화되어 있어 일에서 느끼는 보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가 5명을 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평균 16명의 환자를 담당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고 처우가 열악하다. 이런 이유로 경력 간호사들이 계속 해외로 떠날 경우 한국의 간호 서비스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는 우려했다. 워라밸과 기회 찾아 해외로.. 용접사로 일하는 한 30대 청년은 워라밸이 있는 삶을 찾아 호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호주는 용접사를 기술 전문가로 대우해주고 급여도 한국보다 두 배 많다고 한다. 일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 내 스트레스도 낮다고 한다. 일본 IT 기업을 첫 직장으로 선택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한국보다 연봉이 높지는 않지만, 경력이 없거나 스펙이 부족해도 취업 기회가 많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경력을 쌓은 뒤 국내 대기업에 재취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떠나는 청년들..위태로운 한국 산업 우리나라의 해외 취업은 1960년대 광부, 간호사들이 독일로 떠나며 시작됐다. 가난했던 시절,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50여 년이 지난 지금, 청년들이 한국을 떠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한 전문가는 성장률 정체로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데다가 위계적이고 후진적인 조직 문화, 그리고 기술 전문직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청년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SBS 는 해외로 떠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취업난과 기술전문직에 대한 낮은 인식과 처우 문제를 짚어보고, 인력 유출을 막을 대안은 없는지 살펴본다.

    25 мин.
  4. 15 АВГ.

    528회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태극기를 돌려다오”

    치열한 저항과 독립의 상징, 태극기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착용한 ‘찢어진 태극기’ 배지가 한 변호사에게 ‘국기모독’이라고 지적받으며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배지는 대통령 취임 첫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달아준 것으로 3·1운동 직전 진관사 불단 속에 숨겨졌다가 90년 만에 세상에 나온 ‘진관사 태극기’를 본뜬 것이다. 특히 ‘진관사 태극기’의 불에 그을린 자국과 찢긴 모서리는 항일 운동의 흔적으로 평가받는다. 제작 방식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데, 일본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과 사괘를 덧칠해 만든 방식은 현재까지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 등 취재진은 태극기 유물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본다. 2002 태극기 아래, 우리는 하나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한 깃발 아래 뭉쳐, 다 같이 불타오르던 상징적인 순간이다. 당시 가로 60m, 세로 40m의 초대형 태극기가 경기장 응원석을 뒤덮었다. 취재진과 만난 당시 붉은악마 관계자는 “초대형 태극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상대팀에게 압도감을 주려 했다”며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길거리 시민들 또한 태극 문양의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와 두건을 만들어 착용하는 등 온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거리 응원에 나섰다. 태극기에게 2002년은 권위의 상징에서 내려와 국민과 호흡하는 친구가 된 순간이었다. 태극기=보수? 그들만의 태극기가 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일부 보수 단체 집회에서 태극기가 사용되며 우리의 국기는 정치적 진영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었다.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인 집회에서 태극기가 대규모로 등장하며 ‘태극기 부대’라는 표현이 생겼다. 이때부터 값싼 중국산 태극기가 대량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국내 태극기 제작 공장의 쇠락으로 이어졌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는 “국기가 초월적 상징으로서 하나의 진영만을 대변하는 상징물이 아닌, 국민을 잇는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SBS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태극기를 돌려다오”에서는 국민들을 하나로 만들었던 태극기가 분열의 상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 보고, 진정한 국기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25 мин.
  5. 8 АВГ.

    527회 인사청문회 2000-2025 장관의 자격

    인사청문회 도입 25년! 커지는 무용론 지난달 29일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정권이 바뀌자 공수도 뒤바뀌었다. 여당인 민주당은 ‘수비수’로, 야당인 국민의힘은 ‘공격수’로 역할을 바꿨다. 정책 검증보다는 도덕성 공방과 정쟁이 주를 이뤘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피로감은 깊어만 갔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도입된 인사청문회는 어느덧 25년을 맞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인사청문회 무용론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공수교대’와 ‘내로남불’.. 장관의 자격은? 지난 25년의 인사청문회를 돌아보면, 막말과 고성, 정쟁과 싸움만 기억에 남는다. 공직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을 위해선 성실한 자료 제출과 후보자의 정직한 답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문위원 역시, 흠집 내기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후보자가 직에 맞는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갖췄는지 꼼꼼히 따지고 제대로 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여아 공통으로 동의할 수 있는 인사 검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성실한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고 위증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해야 한다. 그래야 인사청문회가 장관의 자격을 묻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이럴 거면 왜 하나? 미국은 FBI가 검증하는데.. 200년이 넘는 인사청문회 역사를 가진 미국은 고위 공직자에 대한 검증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다. 그 기준에 따라 후보자는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해야 하고,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고의로 정보를 누락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 이렇게 철저한 사전 검증 덕분에, 인사청문회까지 간 후보자가 낙마하는 일은 거의 없다. 1900년 이후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해 낙마한 장관은 단 4명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한 것도 13번뿐이다. 지금 우리의 인사청문회는 ‘장관의 자격’을 묻는 자리가 맞는 걸까? 이번 주 SBS에서는 인사청문회 25년을 돌아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청문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25 мин.
  6. 1 АВГ.

    526회 액티브 시니어... 천천히 나이 들기

    한때는 ‘노인’이라는 말만으로도 모든 게 설명됐다. 은퇴한 삶, 느린 걸음, 병원과 약봉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70대 여성 축구선수, 보디빌딩 3관왕, 팝핀 댄서까지. 몸도 마음도 나이 들지 않는 ‘젊은 노인’,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나 ‘고령’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들은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기찬 노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근육으로 인생 2막을 다시 쓰다 7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가진 박영득 씨는 시니어 모델이자 보디빌더다. 겉모습만 보면 평생 운동을 해온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퇴 후인 63세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사업 스트레스와 당뇨 가족력을 이겨내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고,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보디빌딩 대회에서 세 번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신체 나이 검사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15년 어린 ‘55세’로 나왔다. 근력 운동에 나이의 한계를 두지 않는 이들은 점점 늘고 있다. 대전에서 만난 김순희(78세) 씨도 퇴행성 관절염을 극복하기 위해 69세에 처음 헬스장을 찾았다. 하체 운동에 집중한 결과, 지금은 보디빌딩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선수로 거듭났고, 9년째 운동과 건강한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활기찬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내 나이에서 근육량만큼은 내가 최고일 것”이라며 당당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천천히 나이 드는 비결은? 실버 축구단에서 홍일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애자(71세) 씨는 자신이 마치 50대인 것 같다고 말한다.매일 새벽 운동장에 나가 달리고,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복근 운동까지 한다. 밤이면 팔굽혀펴기 200개도 거뜬하다. 이처럼 꾸준히 운동하는 이유는 하나, 축구를 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 정 씨에게 축구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국내 최고령 팝핀 댄서 케이영(74세) 씨는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6년 전, 유튜브에서 80대 팝핀 댄서 영상을 본 그는 곧장 팝핀을 배우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영상 속 주인공은 80대로 분장한 유명 댄서였지만, 그는 “진짜든 아니든, 시작하길 잘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트럼펫, 기타, 노래 등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했고, 다양한 취미 활동을 지금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그 속도는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근력 운동을 포함한 신체활동이 ‘저속 노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인’을 단일한 집단이 아닌, 주도성과 사회적 욕구를 지닌 개별적 존재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천천히 나이 드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일상 속 비결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초고령사회의 새로운 흐름을 들여다본다.

    25 мин.
  7. 25 ИЮЛ.

    525회 이번에도 ‘소고기’? 내 손 안 민생지원금

    얼어붙은 민생경제.. 소비쿠폰이 단비? 서울 충정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명순 씨는 요즘같이 힘든 때가 없다고 토로했다.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보니 한창 바빠야 할 점심시간에도 가게는 반 정도 차는 데 그쳤고 그나마 1시간 만에 점심 장사가 마무리됐다. 김 씨는 재료비, 임대료 등을 제하고 나면 본인 인건비조차 남지 않는다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철거 현장도 분주해졌다. 한 철거업체는 하루 세 곳 이상 작업을 다닌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매입할 사람이 없어 멀쩡한 집기들을 중고로 팔지도 못하고 그대로 폐기 처분하고 있었다. 정부는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들을 살리고 침체된 민생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13조 2천억 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지난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소비 쿠폰 지급에 바빠지는 사람들 외벌이로 세 자녀를 키우는 주부 오혜영 씨는 이번에 소비쿠폰을 받으면 오랜만에 외식이나 소고기, 과일처럼 평소 비용 걱정으로 미뤄왔던 소비를 할 생각이다. 지원금 사용처로 예상되는 업종 사장님들 역시 대비에 들어갔다. 한 안경점은 지원금 사용 여부에 대한 문의가 늘자 제품 확보와 할인 행사 등을 준비했다. 코로나 시기 소고기 소비 증가로 매출이 급증했던 정육점은 이번에도 재고를 미리 확보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우 농가들도 소비 회복을 통한 도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취재진이 만난 상인들은 “효과가 오래가긴 어렵겠지만, 당장 숨통은 트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내비쳤다. 소비 진작 vs 물가 자극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으로 연간 GDP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빈곤율은 10.4%포인트 감소했고,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에서 최대 40% 정도까지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들도 있다. 이번 소비쿠폰 역시 불황에 지진 소상공인과 국민들에게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물가 안정과 민생경제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았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소비쿠폰을 둘러싼 다양한 민심을 들어보고, 소비쿠폰의 실질적인 효과와 보완 대 책을 진단한다.

    25 мин.
  8. 18 ИЮЛ.

    524회 아파트 편식 사회...그 미래는?

    나의 살던 고향은~ 아파트~아파트~♬ 주택 유형 중 아파트 비중이 65%를 넘었고, 머지않아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 짓는 집 10채 중 9채는 아파트이며, 거래되는 집의 76%도 아파트이다. 말 그대로 ‘아파트 편식 사회’가 되었다.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 조사에서 주택 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 중 86%가 아파트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30대가 40대를 제치고 아파트 매매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라 아파트를 ‘고향’으로 여기는 20대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작진이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 키즈’ 8명을 심층 인터뷰를 했더니, 그들은 아파트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늙어가는 아파트와 재건축의 종말..아파트의 미래는? 문제는 지금부터다. 2040년이 되면 전국 아파트의 약 70%가 준공 30년을 넘게 된다. 지금까지는 재건축이라는 꽤 훌륭한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3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상황을 고려할 때 재건축이 이제 막다른 길에 놓였다고 진단한다. 크게 늘어난 공사비와 분담금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주민 간 합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파트는 노후화되고 재건축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유지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을까? 제작진은 인구 감소와 각종 주택 통계를 바탕으로 AI. 인공지능에게 30년 뒤 한국의 모습을 예측해 달라고 주문했다. AI가 예측한 아파트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재건축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새 아파트를 만들어 낼 여력이 없는 곳은 장기적으로 슬럼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막을 대안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는 아파트 공화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아파트 편식이 불러 올 미래 주거 위협을 막을 대안을 심층적으로 모색한다.

    24 ми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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