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편 비행기에 오르는 당신, 합격자 명단 검색창에 이름을 써넣는 당신, 더 늦지 않기 위해 있는 힘껏 버스를 향해 달리는 당신, 아무도 몰래 싱싱한 꽃을 꺾는 당신, 밤새 누군가에게 쫓기던 꿈에서 겨우 깨어난 당신, 처음 도착한 도시에서 길을 잃은 당신, 저 멀리 애인이 탄 차가 다가오는 걸 보고 선 당신. 내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당신들은 오늘도, 지금도 어떤 이유로든 심장이 뛰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겪는 낯선 일로 인해, 어쩌면 지긋지긋하게도 반복해온 익숙함으로 인해. 당신은 뛰는 가슴을 안고 살고 있겠지요. 매일같이 만나고 헤어지는 풍경과 감정으로 당신은 삽니다. 심장이 뜁니다. 그 만남과 헤어짐이 없다면 우리의 심장도 멈추어 버릴지도 모르죠. 오늘의 시답잖은 위로, 허수경 시인의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입니다.
信息
- 节目
- 发布时间2017年4月10日 UTC 13:15
- 长度1 小时 10 分钟
- 分级儿童适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