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역사를 발견하고 상상하라 미래를)

특집_광복 80주년 기념 '해방의 노래' 음반 발매

MC:노기환 출연:이준희(옛 가요 전문가) PD:김세호 민족문제연구소와 옛가요사랑모임 유정천리가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해방의 노래' 음반 발매 기념으로 특집 팟캐스트를 제작했습니다. CD와 USB에 실린 음원들은 광복 직후부터 1940년대 말까지 해방의 감격을 표현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노래들입니다. 당시 발매되었던 SP음반을 복각한 스무 곡과 악보를 바탕으로 재연한 열일곱 곡 등 총 서른일곱 곡을 함께 실었습니다. 방송에서는 그 중 6곡을 선별해 들려 드립니다 1.해방의 노래 임화 작사(?), 김순남 작곡. 1945년 11월에 연주 기록이 보이며, 1945년 12월에 가사와 악보가 잡지 '예술운동'에 실렸다. '독립 행진곡'과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었던 해방가요로 전한다. 2.울어라 은방울 이가실 작사, 김해송 작곡, 장세정 노래. 이가실은 작사가 조명암의 또 다른 필명이다. 1948년 5월 초, 제헌의회 선거를 바로 앞둔 시점에서 발매되었고,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표현했다. 3.고향 만리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현인 노래로 1949년 12월 럭키레코드에서 발매되었다. 가사지와 신문 광고에는 '보르네오의 달밤'이라는 부제가 적혀 있기도 했다. 보르네오를 비롯한 '남양군도'에서 징용 생활을 하다가 해방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심정을 묘사한 가사 4.건국의 노래 김태오 작사, 나운영 작곡. 1946년 2월에 악보가 출판되어 나왔고, 창작은 그보다 앞서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신진 작곡가로서 해방가요 창작에 앞장섰던 나운영의 대표적 작품이며. 아쉽게도 음반 자료가 확보되지 않아, 이번 '해방의 음반'에는 복각 대신 재연으로 수록되었다. 5.부서진 제국주의 손불방 작사, 이재호 작곡. 손불방은 작사가 손노원의 필명으로 보인다. 1947년에 간행된 이재호의 '해방 신 작곡집'에 수록되었다. 6.자유조선 행진곡 임원식 작곡. 중국 하얼빈에서 해방을 맞은 임원식이 만든 연주곡이다. 당시 임원식은 하얼빈교향악단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일본인 지휘자가 물러난 뒤 대신 하얼빈교향악단 지휘를 맡게 되었는데, '자유조선 행진곡'은 1945년 11월에 임원식 지휘, 하얼빈교향악단 연주로 초연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