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따따따

316회차 EP. [87회] 이은주의 그림책 온라인 평론 '이지현 작가의 그림책 뜯어보기' 1부

오늘의 그림책 따따따는 이지현 작가 그림책 뜯어보기입니다. 이은주 평론가께서 소개하는 이지현 작가 그림책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고요한 '묵음'의 물 속에 뽀르륵 공기방울 올라가는 소리만 들릴 것 같은 그림책 '수영장'에서 우리는 자주 만나는 수영장 이야기가 아닌 조금 다른 이야기를 만나게 되지요? 어두운 것 같으면서도 독특한 색채로 또 그 소리 없고 잠잠한 표면에 파동을 일으키는 것 같은 칼라가 깔리면서 작가는 자신이 이야기하려는 것을 오히려 강하게 드러냅니다 첫 작품부터 아주 센 울림을 주면서 등장한 이지현 작가는 작품마다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와 생각들로 독자에게 문을 두드립니다. 글이 많지 않고 대개 그림으로 글쓰기를 하는 작가라서 작품을 읽다 보면 어렵다고 느낀다거나 재미있고 쓱 읽고 덮을 수는 없다는 걸 알게 되는데요. 자기가 창조해낸 그림책의 세계 안에서 작가는 한껏 그들과 함께 이 동네 저 동네를 드나듭니다. 이렇게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넘나드는 상호 텍스트성은 독자에게는 하나의 재미일 뿐 아니라 작가의 세계로 견인되어 들어가는 장치가 아닐까 싶은데요. 개인의 이야기로부터 사회의 이야기까지 맘껏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이지현 작가의 소리 없는 그림책들이 하나하나 얼마나 공들이고 별러서 태어나는지를 가늠해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새로 소개하는 이지현 작가의 작품으로 그림책의 매력에 다시 한번 퐁당! 빠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