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래 편집장의 '아침마다 지혜'

[아침마다 지혜 #066] 더위 속에서 살아남기

– 시니어를 위한 여름철 생존 가이드

올해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땀 배출량도 줄어들며, 갈증을 느끼는 감각도 무뎌집니다. 그러다 보니 열사병, 탈수, 현기증 등의 위험이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시니어 분들이 여름철 무더위에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꼭 기억해야 할 실천 팁을 소개해 드립니다.

️ 노인에게 더위는 더욱 위험합니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노인은 더위에 약한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 체온 조절 능력 저하: 노화로 인해 땀샘의 기능이 감소해 몸의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지 못합니다.
⊙ 갈증 감각의 둔화: 물이 부족해도 목마름을 잘 느끼지 못해 탈수 위험이 커집니다.
⊙ 기저 질환의 영향: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등이 더위로 인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스스로를 더 잘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분 섭취는 기본 중의 기본

무더운 날에는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의식적으로 물을 드셔야 합니다. 하루 6~8잔 이상을 목표로 하되,

카페인 음료나 술은 피하고

필요할 경우 전해질 음료(예: 스포츠 음료)나 묽은 과일 주스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평소보다 소변이 줄거나 색이 짙어졌다면 탈수 신호일 수 있으니 즉시 수분을 보충해 주세요.

시원한 실내 환경 만드는 법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은 냉방기가 있지만, 에어컨 없이도 효과적으로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선풍기 + 얼음: 선풍기 앞에 얼음이나 찬 물을 둬서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보세요.
⊙ 창문과 커튼 관리: 낮에는 커튼을 닫고, 해가 진 후 창문을 열어 대류를 유도하세요. 창문과 문을 대각선 방향으로 열면 바람이 잘 통합니다.
⊙ 실내 이동 줄이기: 실외 활동은 아침 일찍이나 해가 진 후에 하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되도록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도 열사병 주의!

열사병은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조치를 취하세요:

⊙ 두통, 어지러움
⊙ 식은땀과 구토
⊙ 심한 피로감
⊙ 의식 저하

이때는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수분을 공급하고, 필요 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어린 손주와 함께하는 여름나기

손주를 돌보는 시니어도 많으실 텐데요. 어린이도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아기 유모차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얇은 옷을 입혀주세요.
⊙ 물이나 묽은 주스를 자주 먹이되, 뜨거운 날씨에는 분유나 젖병도 쉽게 상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들도 실내 활동 중심으로 일과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도 가족입니다

반려견과 고양이도 더위에 민감합니다.

⊙ 한낮 산책은 피하고, 아침이나 해 진 후에 산책해 주세요.
⊙ 아스팔트 온도는 발바닥 화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외출 시 차량에 반려동물을 남겨두지 마십시오. 10분이면 치명적인 온도로 치솟습니다.

음식도 ‘더위’ 조심

식중독 사고가 빈번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 계란, 버터, 유제품 등은 냉장 보관 필수
⊙ 토마토나 감자처럼 냉장이 오히려 나쁜 경우도 있으니, 식품별 보관법을 꼭 지켜 주세요

음식은 가능한 빨리 조리해서 드시고, 실온에 오래 두지 마세요.

식물과 함께 시원한 여름 만들기

집에 식물이 있다면,

⊙ 물은 이른 아침이나 해진 후에 주세요.
⊙ 물주기 직후 햇볕이 쬐면 뿌리가 데일 수 있습니다.
⊙ 화분 위에 자갈이나 코코피트 같은 덮개를 깔면 수분 증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남향 창문에 있는 식물은 일시적으로 이동시켜 주세요.

☀️ 나만의 시원한 여름 전략

무더위를 피하는 데 ‘비결’은 없습니다. 다만 작은 습관과 실천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 하루 2번 체온 확인
⊙ 실내 습도 유지
⊙ 주기적 수분 섭취
⊙ 얇고 통풍이 잘 되는 옷
⊙ 규칙적인 휴식

이렇게만 지켜도 건강한 여름을 나실 수 있습니다.

여름은 고통이 아니라, 잘 대비하면 오히려 ‘건강과 체력을 다지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시고,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출처 캐어유 뉴스: https://www.careyounews.org/news/articleView.html?idxno=4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