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취업 면접 풍경과 시니어가 생각할 점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한 장면은 많은 시니어 독자분들께 낯설고도 생경한 상황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54세 마케팅 전문가인 제니퍼 던 씨는 부사장직을 위한 면접을 앞두고 리크루터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상대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당신 사람인가요?"라는 그녀의 질문에 "아니요. 저는 사람이 아닙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지요.
이제 채용 시장에서도 AI가 ‘면접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력서를 분류하거나 일정을 조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지원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AI 면접, 왜 도입되었을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기업들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채용 방식을 고민해 왔습니다. 특히 많은 지원자 중에서 우수 인재를 빠르게 선별하기 위해, AI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캐나다의 비영리단체인 '프로펠 임팩트(Propel Impact)'는 올해 초 500명이 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 프로그램 선발에 AI 면접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면접을 통해 약 150명 정도만 평가할 수 있었지만, AI를 도입하자 3배 이상 지원자를 검토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AI 면접관은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명의 지원자를 분석하고, 이력서에 기반한 맞춤형 질문을 던지며, 기업 입장에선 채용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진짜 나를 평가할 수 있을까?”
시니어가 느끼는 AI 면접의 한계
하지만 모든 이가 이 변화를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제니퍼 던 씨는 "AI와의 대화는 공허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랜 커리어를 가진 그녀에게 면접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아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고, 조직이 어떤 문화를 갖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AI 면접관은 아직까지는 인간처럼 공감하거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특히 질문에 대한 후속 질문이 없거나, 반응이 예상과 다를 경우, 지원자 입장에선 ‘기계에 의해 평가받는 기분’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우리 시니어 세대에게 면접은 인간적인 ‘상호작용’ 그 자체였습니다.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속에서 신뢰를 쌓는 과정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지요. 그런데 이제는 표정 없는 아바타나 녹음된 목소리와의 대화가 면접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청년 세대는 "오히려 편하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반응
반면 Z세대 청년들은 오히려 AI 면접이 편하다고 말합니다. 21세의 제임스 구 씨는 “사람과 마주 보며 받는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AI 면접 도중, AI가 “창업 경험에 대해 더 말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는 “정말 나에 대해 관심 있는 것 같았다”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즉,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오히려 AI 면접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특히 창업 경험, 학교 외 활동, 인턴십 등 특정 경력을 키워 온 청년들은 자신을 어색한 대면 면접보다 더 잘 드러낼 수 있다고도 평가합니다.
시니어 세대가 준비해야 할 변화
그렇다면 시니어 구직자, 또는 자녀의 진로에 관심이 많은 시니어 부모 세대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AI 면접 기술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단순히 ‘이해되지 않는 변화’라고 무시하기보다, 어떤 기술이 활용되고 어떤 방식으로 질문이 진행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사람 면접과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AI는 이력서에 등장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문서 작성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AI가 놓치는 ‘인간성’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기계는 따뜻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진행하는 면접에서도 신뢰감과 공감능력은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변화는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사람’과 일합니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특히 고용 시장에서는 효율과 비용 절감이라는 명분으로 AI 도입이 확대될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함께 일할 사람은 여전히 ‘사람’입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진심 어린 질문과 공감, 그리고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이해하려는 태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우리 시니어 세대가 가진 경험과 통찰은 결코 기술로 대체되지 않는 자산입니다.
다만, 그 자산을 펼치기 위해선 새로운 문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AI 면접관 앞에서 ‘진짜 나’를 어떻게 보여줄지, 새로운 시대의 대화법을 함께 고민해볼 시점입니다.
출처: 캐어유 뉴스
https://www.careyounews.org/news/articleView.html?idxno=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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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Đã xuất bảnlúc 21:00 UTC 9 tháng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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