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3월22일(화) 창28:10-22 큐티목소리나눔>“벧엘,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 ** 오늘부터 창세기는 자연스럽게 야곱 이야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 이삭의 이야기가 넘 짧아서 아쉽네요. 그것도 좀 부정적인 에피소드만 몇 개 나오고 말았으니... 그가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배운 신앙이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답게 꽃피는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말예요.. 걍 아버지처럼 아내를 누이라 속이고, 아들을 편애하고.. 뭐 그정도에 그치고 말았으니... 많이 아쉬워요. 그도 분명 인생 살아가면서 하나님 앞에서 성숙해갔을 텐데.. 그런 얘기도 좀 기록해놓으시지... * 암튼 성경이 기록해놓질 않았으니 나중에 주님 다시 오실 때, 그때 만나서 물어뵤조 뭐..^^ 1. 졸지에 혼자 외로이 도망자 신세가 된 야곱 * 모든 게 자기 뜻대로, 엄마의 뜻대로 다 되었고, 이제는 누리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 야곱, 그러나 하루아침에 그는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맙니다. * 사람은 이렇게 위기에 내몰릴 때 마음이 가난해지는 법. 야곱이 홀로 들에서 잠을 청하던 어느 날 밤, 그는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와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은 외로움 속에 잠이 들었습니다(물론 몇 명의 종들과 충분한 식량과 신부 몸값에 해당하는 보석류들을 함께 가지고 가기야 했겠지만 그런 건 그냥 딸려 가는 것들이라,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상쇄해줄 수는 없었을 겁니다.ㅠㅠ). * 인생은 이렇게 새옹지마(塞翁之馬)인 것을.... 2. 이런 상황 가운데 개입하시는 하나님 * 하나님은 이런 야곱에게 당신을 드러내시고 얘기를 걸어오십니다. 꿈을 사용하셔서... 이제 그 유명한 ‘야곱의 사닥다리’이야기가 펼쳐지는 거죠^^ * 사다리가 하늘로 연결되어 있고,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 아마 당시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었던 신이 사는 하늘과 인간세계의 통로에 대한 그림인 것 같습니다). * 야곱은 이런 광경 속에서 하나님과 자신이 연결되어 있음을, 천사들도 심부름하며 자신을 챙겨주고 있음을 느끼고 엄청 안심이 되고, 힘이 나지 않았을까요? * 음... 하나님이 이렇게 이벤트를 준비하신 것은, 아마 당신이 보시건대 앞으로 고생길이 훤한 이 야곱, 지금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필시 저놈은 나를 아예 잊고서 살 거라는 불안감이 가득하지 않았을까요? 맨날 자기 생각과 자기 꾀에만 갇혀 사는 야곱이 불쌍하고... 그래도 내가 예뻐하는 놈인데... 아브라함의 대를 이어야 할 건데... 뭐 이런 복합적인 생각으로다가.. * 그래서 꿈을 통해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말씀을 반복해서 들려주시고, 덧붙여서 야곱을 안전하게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겠고,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약속해주시는 거죠. *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계획하신 하나님 나라의 꿈을 이루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적합한 위로와 격려, 무엇보다도 하나님 당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도록, 임팩트 강하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신 거죠.^^ 3. 야곱, 그 인생 처음으로 하나님을 알아차리고,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다. * 잠에서 깨어난 야곱, 그는 마침내 그 입으로 하나님이 계심을 시인합니다. “과연 하나님이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 그는 이걸 기억하고자 그곳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부르고, 돌로 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부어 구별한 다음에, 서원 기도를 드립니다. * 하나님이 날 무사히 아버지 집에 돌아오게 해주시면...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고, 이곳은 하나님의 집이 되고, 난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 * 이런저런 조건이 붙어 있는 걸로 봐서(그것도 안전과 먹고 사는 것들로 채워서..ㅎㅎ), 아직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기도치고는 한참 어린 고백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 드리는 첫 고백인 것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격스런 고백인 거죠^^ * 이 기도를 들으시고 미소를 짓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4. 내 인생 제 2막, 하나님 앞에서 사는 인생이 되다. * 인생을 살다 보면 야곱처럼 이렇게 마음이 가난해지는 시간을 누구나 경험하게 됩니다. * 이럴 때가 하나님을 찾게 되는 정말 중요한 기회인 거죠. 이때를 놓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기중심적 생각으로 금방 돌아가 버리는 게 또 사람이니까요..ㅠㅠ * 돌아보면 제 인생도 이런 인생의 위기에 제일 갈급하게 주님을 찾았고, 야곱처럼 주님을 만났고 찐하게 고백하고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살아왔던 것을 보게 됩니다. * 처음엔 야곱과 똑같이 생명을 지켜달라고, 먹고살게 해달라고 그렇게 하나님을 붙잡았었는데... 그러면서 점점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점점 더 위기가 아닌 일상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로 고백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는 거죠~~ * 이렇게 인생의 위기 속에 찾아주신 하나님이 그저 고맙고 고마운 거라~~ 내가 뭐 잘나서도 아니고, 자격이 있어서도 아닌데, 하나님이 먼저 손 내미시고, 가난한 나를 이끌어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부요함으로 살게 하셨으니... 진짜 감격입니다요~~^^ * 한편, 위기를 만난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서는 “네가 그렇게 했으니 당해도 싸다..” 뭐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시고, 걍 위로부터 하신다는 것이 또 새롭게 다가옵니다. * 인생이야 워낙 서로의 잘잘못이 뒤엉켜 살아가는 것이라,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우선 옆에 있는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넉넉한 품을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깊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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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March 21, 2022 at 9:27 PM UTC
- Length11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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