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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의 진/실/찾/기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겠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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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의 진/실/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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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2회 합창단과 216호의 비밀 - 인천 A교회 여고생 사망사건

    1402회 합창단과 216호의 비밀 - 인천 A교회 여고생 사망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합창단의 비밀과 여고생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 교회에서 멍투성이로 발견된 여고생

    지난 5월 15일 저녁,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의식을 잃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교회 2층에 거주하던 여고생이 저녁식사 도중, 신고자가 물을 뜨러 갔다 온 사이 갑자기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로 침대 위에 누워있었던 여고생.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던 순간, 뜻밖의 흔적이 발견됐다.

    “온몸에 다수의 멍이 보였고요.
    양쪽 손목에 두꺼운 거즈를 덧대고 있는 걸 관찰했거든요.”
    - 당시 구급대원

    몸에 여러 멍 자국과 함께 거즈를 덧댄 손목에서도 여러 상처가 발견되었다. 신고자는 이에 대해 여고생이 평소 자해를 많이 해서 생긴 흔적이며, 자해를 막기 위해 손목을 묶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목에는 오랫동안 묶여 있던 것처럼 보이는 결박 흔적까지 발견됐다. 여고생이 머물렀던 216호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질병으로 인한 돌연사 vs 학대살해

    병원에 이송된 지 4시간 만에 결국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열일곱 여고생 이윤지(가명) 양. 혈전으로 인해 폐혈관이 막혀 사망한 것인데, 폭행과 결박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신고자였던 50대 신도 장 씨(가명)가 체포됐다. 그녀는 인천 A 교회 216호에서 윤지 양과 단 둘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한다.

    “그건 오해를 푸셔야 해요. 혈액순환이 안 돼서 굳어져 사망한 거래요.
    그러니까 사고사가 아니라 돌연사, 질병사죠.”
    - A 교회 관계자

    장 씨는 알고 지낸 윤지 양 어머니로부터 부탁을 받아, 정신질환을 앓는 윤지 양을 교회에 데려왔다고 한다. 장 씨가 체포되자, 그녀가 억울하게 됐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윤지 양 어머니. A 교회 관계자들도 폭행이나 감금은 일절 없었고 질병으로 사망한 거라며, 경찰 수사 결과를 반박하고 있다.


    # 합창단에 숨겨진 비밀

    “잡혀간 사람은 꼬리 자르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절대 혼자 단독으로 그렇게 했을 리가 없고요.”
    - A 선교회 전 신도

    그런데 사건이 보도된 뒤, 제작진에게 많은 제보연락이 도착했다. 사건 발생 직후 체포된 신도 장 씨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윤지 양 사망에 연관됐을 거라는 의혹 제기였다. 상위 교단인 A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합창단이 교회 2층 숙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특히 단장인 P 씨가 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했다.


    지난 5월 30일, 아동학대 혐의로 합창단의 P 단장과 단원 한 명이 추가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국내외에서 유명한 공연을 하며 아이돌처럼 대접 받는다는 B 합창단은 어떤 곳일까. 또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P 단장은 어떤 인물이며, 윤지 양의 사망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5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이현빈 / 글,구성 : 신해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이화연
    조연출 : 임지민 / 취재작가 : 최하영

    • 1 hr 7 min
    1401회 드럼통과 3일의 침묵 - 파타야 여행객 살인사건

    1401회 드럼통과 3일의 침묵 - 파타야 여행객 살인사건

    # 저수지에서 발견된 수상한 물체

    지난 5월 11일,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펼쳐진 대대적인 야간 수색 작전.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국경찰 20여 명과 잠수부 4명이 출동해 저수지 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1시간 만에 장정 10여 명이 겨우 끌어올린 건 100kg이 족히 넘는 검은색 대형 드럼통. 밑면을 뜯어내자 드러난 것은 놀랍게도, 시멘트와 뒤섞인 알몸 상태의 남성 시신이었다.

    “뚜껑을 열었을 때 가장 분명하게 보였던 상처는 손가락이었어요.
    손끝 10개가 모두 절단돼 있었거든요.”
    수색 잠수부

    누군가 남성을 살해한 후,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것도 모자라 신체까지 훼손하는 끔찍한 짓을 벌인 것이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며칠 전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30대 한국인 박호준(가명) 씨로 밝혀졌다. 일주일 전 태국으로 여행을 왔다는 평범한 관광객 호준 씨는 어쩌다 이곳에서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 걸까.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누구일까.


    # 의문의 납치전화와 용의자들

    시신이 발견되기 4일 전인 5월 7일, 의문의 남성이 호준 씨 번호로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호준 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었으니, 그를 살리고 싶으면 1억 원을 보내오라는 범인의 대범한 요구였다.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했으나, 호준 씨와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한국 경찰과 태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가족들.

    “그새 신고하셨더라고요. 아직도 장난 같으시죠?
    아드님 살리고 싶으시면 돈 만들어 오세요.”
    범인이 보내온 협박문자

    태국 경찰의 수사 결과, 5월 3일 새벽 방콕의 한 클럽 앞에서 호준 씨의 모습이 목격되었다. 회색 승용차에 탑승하는 장면이 마지막이었는데, 경찰은 그를 데리고 간 이 씨(27세)와 운전자 김 씨(39세), 조수석에 있던 또 다른 이 씨(26세)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알고 보니 용의자들은 납치 후 호준 씨를 살해했고, 다음날 밤 저수지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 잔혹한 용의자들의 관계와 정체는?

    “우리한테 협박을 안 했으면 우리는 몰랐을 거 아니에요.
    못 찾았을 거예요. 갑자기 협박을 했잖아요.”
    故박호준(가명) 씨 가족

    확인 결과, 숙소와 차량을 미리 준비하고 계획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용의자들. 파타야의 한 상점에 들러 태연하게 드럼통과 가위, 밧줄을 구매하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납치 살해에 이어 끔찍한 시신 훼손과 유기까지 저지른 세 사람은 대체 피해자와 어떤 관계인 걸까. 가족에게 협박전화를 했던 것처럼 그저 돈 때문에 이런 무모한 범행을 저지른 걸까.


    3주간의 태국 취재를 통해, 제작진은 호준 씨와 가까운 사이였고 사건 당일 클럽에 함께 있었던 현지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용의자 중 한 사람도 목격했다는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그리고 용의자 세 명 중 유일하게 체포되지 않은 김 씨는 어디에 있으며, 그의 주장에 담긴 허점은 무엇일까.
    파타야 여행객 살인사건의 비밀을 추적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기 획: 한재신
    연 출: 이한기

    • 1 hr 21 min
    1400회 다둥이네의 마지막 하루 - 8세 아동 사망 사건

    1400회 다둥이네의 마지막 하루 - 8세 아동 사망 사건

    # 눈에 멍이 든 채 사망한 여덟 살 아이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22분경, 119 종합상황실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침대 위에서 한 남성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만, 아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런데 뚜렷한 외상은 보이지 않던 아이의 얼굴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아이 눈에 멍이 너무 눈에 띄게,
    눈 기준으로 그 주위는 다 멍이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당시 119 구급대원

    사망한 아이의 왼쪽 눈에서 동그랗고 시퍼런 멍이 발견되었다. 폭행을 의심한 구급대원이 이에 대해 아이 엄마에게 묻자, 형과 놀다가 다친 거라며 말끝을 흐렸다고 한다. 사망한 아이는 8남매의 다둥이 집에서 넷째였던 8살 유준이(가명). 아이는 집에서 어떤 이유로 사망한 걸까? 또 아이 눈에서 발견된 커다란 멍은 왜 생긴 걸까?


    # 수상한 부모와 의문의 동거인

    유준이의 부모는 아이가 사망할 당시 집에 있지 않았던 걸로 확인됐다. 엄마는 전날 저녁 외출해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아빠 또한 신고가 이루어진 이후에야 집에 왔다고 한다. 사망 10일 전, 유준이 눈의 멍을 발견한 학교 관계자와 시청 공무원이 경찰에 아동학대 수사도 의뢰했지만, 사망 6일 전 감기에 걸렸다며 등교시키지 않다가 집에서 사망했다.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서
    ‘삼촌’이 때렸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대요.”
    - 조사 관계자

    다둥이네 집에서 함께 지냈다는 ‘삼촌’이 유준이를 다치게 했다는 아이들의 증언. 알고 보니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던 이가 아이들에게 삼촌이라 불리던 구 씨(가명)였다. 유준이에게 멍이 생긴 이유에 대해 말끝을 흐리고 사망 당시 집을 비웠던 부부, 그리고 그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았다는 지인 구 씨. 세 사람은 무슨 관계인 걸까?


    # 또 다른 삼촌의 등장과 다둥이네의 비밀

    “서너 명이 나와 담배 피우고 아지트 소굴 같은 집이었어요.
    삼촌이라고 드나든 사람이 많았고.”
    - 이웃 주민

    취재 결과, 구 씨 외에도 다둥이네 집에 드나든 남성들이 더 있었던 게 확인됐다. 늦은 밤 인근 가게와 부부의 집에서 날이 새도록 술을 마시고, 그 집에서 같이 동거했다는 의문의 두 남성. 아이들을 때리기도 해 부부와 함께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는 삼촌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부부는 왜 이들을 집에 들였던 걸까?


    국과수 부검 결과, 유준이의 정확한 사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그날 유준이는 왜 사망했고, 세 번째 삼촌인 구 씨는 아이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두 차례나 이뤄진 아동학대 신고에도 아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던 이유는 뭘까? 6월 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둥이네 집에 감춰져 있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조상연 / 글,구성 : 오유경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천선미
    조연출 : 정순구 / 취재작가 : 이수진

    • 1 hr 11 min
    1399회 찹쌀공주와 두 자매 - 여수 모텔 살인 사건

    1399회 찹쌀공주와 두 자매 - 여수 모텔 살인 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남 여수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잔혹한 살인사건을 추적하고, 수상하게 입양된 두 자매의 충격적인 비밀을 파헤친다.

    # 수상한 의뢰와 CCTV 속 진실

    지난 2022년 5월 17일, 장례지도사 김기훈(가명) 씨는 여수의 한 모텔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여동생이 갑자기 사망했다며, 모텔을 운영하던 박윤정(가명) 씨 부부가 빠른 시신 수습을 의뢰한 것이다. 사망자의 머리가 크게 부어있고 멍도 목격돼 예사롭지 않았다는 기훈 씨. 하지만 언니 부부는 별다른 슬픈 기색을 내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보통 눈물을 안 흘려도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는데 그렇지도 않고.
    다음날 바로 장례 치르려 한다고, 화장하러 간다 이거죠.”
    - 장례지도사 김기훈(가명)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모텔 안 CCTV를 확인했지만, 전원은 꺼져 있었고 기록도 삭제된 상황. 뭔가 수상하다고 느낀 경찰이 CCTV를 복구하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 3일 전, 언니 부부의 딸인 30대 정 씨(가명)가 59세인 이모를 수차례 폭행했고, 언니 부부 또한 이를 알고도 3일 동안 모텔 비품실에 방치해 피해자가 사망한 것이다.


    # 박 씨 가족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

    부검 결과, 늑골이 부러지는 등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한 박경애(가명) 씨. 피해자는 10년 넘게 모텔 비품실에서 숙식하며 청소 등의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는데, 청소한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조카 정 씨가 때려죽인 것이다. 정 씨는 어째서 자신의 이모를 무참히 폭행했으며, 언니 부부는 왜 구호 조치도 하지 않고 오히려 CCTV 기록을 삭제한 걸까.

    취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사망한 경애 씨가 1987년에 스물넷의 나이로 박 씨 집안에 입양된 딸이라는 것이다. 여수에서 여인숙을 운영했던 박 영감 부부는 이미 다섯 자녀를 낳아 기르고 있었는데, 지적 장애가 있는 20대 경애 씨를 입양한 것이다. 출생신고도 되어있지 않아 입양과 동시에 출생신고도 이루어졌다는 경애 씨. 그녀는 왜 입양된 걸까.


    # 수상한 입양, 그리고 또 다른 자매

    “찹쌀공주라고 불렀어. 얼굴도 하얗고 예뻤어, 그때는.
    지적 장애인 숨겨놓고 장사시키고 막 그랬거든.”
    이웃주민

    이웃들에 따르면 박 영감이 운영하던 여인숙에서는 성매매가 이뤄졌다고 한다. 착하고 순박해 ‘찹쌀공주’라 불렸던 경애 씨를 기억하는 주민들은, 박 영감 부부가 소개소를 통해 지적 장애가 있는 그녀를 식모로 데려와 성매매를 시킨 게 아닌지 의심한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애 씨를 딸인 것처럼 호적에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일까.

    그런데 경애 씨의 출생 신고가 이뤄진 그날에, 스무 살 나이의 또 다른 여성도 출생신고가 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애 씨와 함께 같은 날 박 영감의 딸로 입양된 박경희(가명) 씨 또한 소개소를 통해 여인숙에 오게 됐으며, 경애 씨와 마찬가지로 지적장애를 가졌다고 한다. 여인숙에서 몇 년을 일하다 어느 날 사라졌다는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혹시 언니 경애 씨가 박 영감의 여인숙에서 겪은 일을 기억할까.


    기 획: 한재신
    연 출: 박성주
    글, 구성: 정보람

    • 1 hr 3 min
    1398회 967일 간의 구금, 그리고 사라진 재판

    1398회 967일 간의 구금, 그리고 사라진 재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캐나다에서 국제성매매조직 수장이라며 약 32개월간 수감됐던 전대근 씨에 대해 알아본다.


    # 대대적인 국제성매매조직 검거 사건

    지난 2015년 4월 1일, 캐나다에서 놀라운 뉴스가 생중계됐다. 5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인신매매해 감금시키고, 성매매를 강요한 국제범죄조직 일당이 검거됐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FBI라고 불리는 RCMP(연방경찰)가 수개월 간 추적해 체포한 조직원 8명 중에는 2명의 한국인도 포함돼 있었는데, 조직의 리더로 실명까지 공개된 인물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다.

    ”목사님이시고 굉장히 성실한 분인데, 성(性)에 관한 거라면 좀 그렇잖아요.
    리더라고 하니까... 야, 진짜 두 얼굴인가...“
    - 캐나다 교민

    범죄조직의 수장으로 지목된 이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목사이자 한 사립학교의 행정실정으로 일했던 전대근 씨. 현지 경찰은,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이나 주거 문제를 도맡아온 전 씨가 학교 명의로 임차된 오피스텔 등에서 여성들을 성매매에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비자 장사를 통해 여성들을 들여와 성매매를 알선했고, 조직원들로부터 2억 원에 달하는 금전도 받았다고 했다.


    # 전 씨의 폭로! 32개월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교민사회는 물론 캐나다 전역을 뒤흔들었던 성범죄 사건. 전 씨 일당의 체포로 그렇게 잊혀져갔던 사건은, 9년 만인 지난 달 현지 언론에 재조명됐다. 캐나다 주요 일간지에서 전 씨를 인터뷰했는데, 그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고하며 RCMP(연방경찰)의 잘못된 수사로 967일 동안 억울한 수감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가 없는 사건의 가해자, 존재하지 않는 조직의 리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는 거죠.“
    - 전대근 씨 지인


    전 씨는 의뢰인들에게 비자를 대신 발급해주고 거처를 마련해줬을 뿐, 해당 여성들이 성매매 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언론 발표에서 언급된 500여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존재하는지도 의문이라는 전 씨.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가 있었던 다른 피의자들도 일찍이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보스로 지목된 자신만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계속 구치소에 수감돼있었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 성매매 범죄자인가,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인가?

    검찰 측의 재판 지연으로 결국 제대로 된 재판은 받지 못한 채 32개월 만에 석방됐다는 전 씨. 2018년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끝내 유무죄를 가릴 재판을 받지도 못하고 사건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반면 수사기관은 전 씨의 혐의를 온전히 입증하지 못했을 뿐, 성매매 알선업자 박 씨(가명)의 진술 및 그가 전 씨와 주고받은 대화내용이 명백한 증거로서 존재한다고 맞서고 있다.

    수사기관에서 결정적 증거로 내세우는 성매매 알선업자 박 씨(가명)의 진술내용과 전 씨와의 숨겨진 관계는 무엇일까? 또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 씨는 어떤 사람일까?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어쩌다 사건에 휘말리게 된 걸까? 18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제성범죄조직 수장으로 수감됐던 전대근 씨 사건을 심층 취재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홍석준 / 글,구성 : 나수빈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이화연
    조연출 : 박은빈 / 취재작가 : 박희주

    • 1 hr 10 min
    1397회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1397회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 쓰레기에 압사당한 노인의 비극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다는 집에 썩은 냄새가 진동해 경찰이 출동했는데, 현관문을 열자 쓰레기가 천장까지 성벽처럼 쌓여 있었다고 한다. 특수청소업체 관계자가 도착해 가득 쌓인 쓰레기를 반쯤 치우자, 쓰레기 더미 안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혼자 거주하던 노인이, 자신이 쌓아 올린 쓰레기에 짓눌려 사망한 것이다. 집에서 나온 쓰레기의 양은 무려 10톤에 달했다고 한다.


    # ‘쓰레기 집’이 청년들에게서도 발견된다?

    불필요한 물건까지 강박적으로 수집하는 일부 노인들의 이른바 ‘저장장애 결과물’인 쓰레기 집. 그런데 많은 특수청소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요즘 청소 의뢰인의 대부분은 원룸에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이 중 90%는 여성이며, 의사나 변호사, PD, 교사 등 괜찮은 직업군도 많다고 한다. 집밖에서는 멀쩡하다는 젊은 청년들이, 어쩌다 자신의 집을 스스로 청소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걸까.

    “20~30대는 저장 강박이라고 보기에는 패턴이나 규칙 같은 게 없어요.
    그냥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버려 놓은 집이 훨씬 많았어요.”
    - 특수청소업체 관계자

    제작진이 만난 30대 여성 김은지(가명) 씨의 집 역시, 현관문 입구부터 쓰레기 산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었다. 잠자리 외에는 전부 쓰레기로 막혀 있어 화장실에 드나들기도 쉽지 않았고,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바퀴벌레가 발견될 만큼 위생도 안 좋은 상황이었다. 집밖에서는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한다는데, 부모님이나 지인들은 3년째 쓰레기 집의 비밀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 쓰레기와의 동거 속 숨겨진 비밀은?

    “사람 찾아와서 문 열어야 되는 상황이 제일 무서운 거죠.
    4년간 쌓인 결과물인데, 무기력으로 여기 계속 누워만 있었거든요.”
    - 30대 여성 이하나(가명) 씨

    이하나(가명) 씨의 집은, 입구부터 꽉 들어찬 택배상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몇 년 전 구매하고 열어보지도 않았다는 수많은 택배들이 부엌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았고, 안방은 배달음식 용기가 점령한 상황. 처음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음식을 만들어 먹고 지인들도 초대했다는 그녀는, 4년 전 겪은 사건으로 인해 사회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대부분을 쓰레기 집 안에 누워서 보냈다고 한다. 그녀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물건들을 지나치게 모아 쓰레기가 되고 마는 노년층의 저장장애와 달리, 애초부터 진짜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 청년들의 쓰레기 집. 대외적으로는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보금자리는 쓰레기로 채우고 있는 청춘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들이 닫힌 문 너머 쓰레기 성벽을 쌓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1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쓰레기 집에서 혼자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음지 속 비밀을 추적한다.

    연출 : 위상현 / 글·구성 : 정문명
    조연출 : 박유정 / 취재작가 : 나단비

    • 1 hr 7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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