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엄마는 프랑스, 고2 아들은 한국에서 방황 중이라면?

2021 조선미의 우리가족 심리상담소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2021년 8월부터 직장문제로 작은 아이만 데리고 프랑스에 와있습니다. 남편의 직장과 아들의 학업은 한국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가족과 잠시 생이별한 상태입니다. 직장에 합격했을 때 고등학교에 막 들어간 아들은 한국에서 공부를 아주 못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있겠다고 했습니다. 출국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첫째는 원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자 우울해 하면서 공부를 손에서 놓았고, 학교 규칙도 지키지 않아 기숙사에서 퇴소 당한 상태입니다. 어렵게 시차에 맞춰 전화하면 학원에 있다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등 통화가 어려워 최근에는 몇 달간 제대로 대화 한 번 해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양가 가족들은 좋은 직장이 아쉽겠지만 한국에 들어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제가 돌아가는 것만이 답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가족이 기약도 없이 갈라져 지내는 것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들의 힘든 방황을 도와줄 수 없는 게 제일 가슴 아픕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나중에 아들에게 원망을 듣는 건 아닐까요? “내가 제일 힘들었을 때 엄마는 직장에 다닌다고 나를 버리고 동생만 데리고 갔다”고 할 것 같습니다. 또 아들과의 사이가 이렇게 소원해졌는데 이대로 쭉 멀어지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큽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엄마의 직장으로 기약 없이 멀리 떨어져 사는,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을 보지 못해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구성/진행 조선미 -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출연 김무민 기획/제작 정보성PD 사연 보내는 곳 : https://forms.gle/75zY4cf38rGUoVu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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