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Table

최하루

"매일의 선율 속에서 명화의 숨결을 발견하는 공감각적 청음실, [갤러리 테이블]입니다. 하루 종일 음악에 몰입하며 쌓아온 시간, 그리고 그 속에서 체계적으로 정립한 5가지 감정 체계(Solitude, Yearning, Passion, Peace, Wonder)를 통해 고전 명화를 새롭게 해석합니다. 전문가의 권위보다는 '예술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시선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한 앰비언트(Ambient)와 드림팝(Dream Pop), 정교한 노이즈 레이어의 슈게이즈(Shoegaze), 비닐의 질감을 살린 로우파이(Lo-Fi)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사운드 도슨트를 제안합니다. 당신의 청음 공간을 입체적인 갤러리로 전환하고, 스스로 예술의 주인이 되어보는 경험—그 깊이 있는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본 방송의 심화 창작 과정은 Class 101 'Mr.하루'의 강의에서 함께 나누실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

  1. 5월 1일

    물의 반영 ep.4

    오늘 Gallery Table의 에피소드로 소개할 음악은 '물의 반영' 입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 칸딘스키는 색을 소리로 들었습니다. 노란색이 트럼펫으로, 파란색이 첼로로 들렸죠. 그에게 그림은 악보였습니다. 오늘은 그림에서 음악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음악이 같은 감각을 공유하는 경우입니다. 인상주의라는 하나의 감각이 캔버스와 악보 위에 동시에 나타난 사례죠. 19세기 후반, 파리. 인상파 화가들은 대상을 정확하게 그리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빛이 대상 위에서 어떻게 흔들리는지, 그 순간의 인상을 포착했습니다. 윤곽선은 흐려지고, 색채는 떨리고, 같은 장소를 아침과 저녁에 그리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됩니다. 클로드 모네가 대표적입니다.그는 수련 연작만 250점 넘게 그렸습니다. 같은 연못, 같은 수련인데 빛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됩니다. 형태가 아니라 빛의 떨림 자체가 주인공인 거죠. 드뷔시도 같은 시대, 같은 파리에 있었습니다. 그도 전통적인 음악 형식을 해체했습니다. 고전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명확한 멜로디, 예측 가능한 화성 진행 그리고 기승전결이었죠. 드뷔시는 이것을 버렸습니다. 그 대신 음의 색채를 택했습니다. 화음 하나가 다음 화음으로 해결되지 않고, 그냥 떠다닙니다. 멜로디가 어디로 가는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마치 수면 위의 빛처럼, 음이 흔들리다가 사라집니다. 그의 피아노 곡 "물의 반영(Reflets dans l'eau)"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물 위에 비친 무언가가 일렁이는 것이 보입니다. 모네의 수련 위로 빛이 번지는 바로 그 순간과 같은 감각입니다. 칸딘스키가 색과 소리를 1:1로 번역했다면, 모네와 드뷔시는 같은 감각을 각자의 매체로 표현한 겁니다. 번역이 아니라 공명이죠. 자, 그럼 Gallery Table의 네번째 에피소드, '물의 반영' 지금 시작합니다. (참고로 원곡은 저작권 문제로, 최대한 비슷한 느낌의 곡으로 대체하는 점 양해 드립니다.) ▶ 이미지 저작권 안내본 서에 수록된 명화 이미지는 모두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된 공개 도메인(Public Domain) 작품이며, Wikimedia Commons를 통해 제공된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5분

소개

"매일의 선율 속에서 명화의 숨결을 발견하는 공감각적 청음실, [갤러리 테이블]입니다. 하루 종일 음악에 몰입하며 쌓아온 시간, 그리고 그 속에서 체계적으로 정립한 5가지 감정 체계(Solitude, Yearning, Passion, Peace, Wonder)를 통해 고전 명화를 새롭게 해석합니다. 전문가의 권위보다는 '예술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시선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한 앰비언트(Ambient)와 드림팝(Dream Pop), 정교한 노이즈 레이어의 슈게이즈(Shoegaze), 비닐의 질감을 살린 로우파이(Lo-Fi)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사운드 도슨트를 제안합니다. 당신의 청음 공간을 입체적인 갤러리로 전환하고, 스스로 예술의 주인이 되어보는 경험—그 깊이 있는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본 방송의 심화 창작 과정은 Class 101 'Mr.하루'의 강의에서 함께 나누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