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마당 낭독 시리즈 작품 #21 채만식의 치숙(1938)입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풍자 소설 많이 배웠으나 경제적으론 무능한 오촌 아저씨. 일본을 동경하고 숭배하는 조카가 그를 비웃고 조롱하는 독백 - 채만식의 치숙 - 작품 속 표현 치숙(痴叔) : 어리석을 치, 아저씨 숙 무능한 아저씨를 비꼬는 말 한참, 당년에 무엇이냐 그놈의 것, 사회주의라더냐: 한창때(아저씨가 젊을 때) 무엇이냐 그놈의 것 사회주의라던가 십 년 적공, 대학교까지 공부한 것 풀어먹지도 못했지요. : 십 년 동안 쌓은 공든 탑, 대학교까지 공부한 것 써먹지도 못했지요. 서발 막대 내저어야 짚검불 하나 걸리는 것 없는 철빈인데 : 긴 막대로 휘저어 봐야 지푸라기 하나 걸리는 것 없는 지독한 가난인데 삯바느질이야, 남의 집 품빨래야, 화장품 장사야, 그 칙살스러운 벌이를 해다가 : 그 치사하고 잘고 더러운 벌이를 해서 무슨 놈의 수난 후분을 바라고 있다가 고생을 하는지 : 무슨 놈의 고난 뒤에 올 복이나 바라고 있다가 고생을 하는지 아주머니를 친정으로 쫓고는 통히 불고를 하고... : 아주머니를 친정으로 쫓아버리곤 전혀 돌아보지를 않고 그 양반은 필경 붙들려 가서 오 년이나 전중이를 살았지요. : 오 년이나 징역을 살았지요. *전중이 - 징역을 사는 일이나 그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나를 발련 삼아 서울로 올라왔더군요. : 나를 구실(발판, 계기) 삼아 서울로 올라왔더군요. 미네상이라고 미쓰꼬시 앞에서 바나나 다다끼우리를 하는 인데 : 바나나 파는 사람인데 *다다끼우리 : 거리 상인들의 싸구려 팔기 그이가 늘 날더러 오깜상하구 살았으면 좋겠다고 중매 서 달라고 : 오깜상 :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로 여기서는 화자의 친척 아주머니를 지칭한 말. 그 집안이 그렇게 치패하지만 안 했으면 : 그 집안이 그렇게 아주 망하지만 않았으면 명절 때면 고깃근이라도 사보낸다든지 또 오면가면 이얘기낱이라도 한다든지 : 또 오며 가며 대화도 나눈다든지 아주머니는 꼬박 일 년 동안 구라다상네 집 오마니로 있으면서 : 구라다상네 집 식모로 있으면서 요 보통학교 사 년 겨우 다니고서도 시방 앞길이 환히 트인 내게다 대면 고쓰까이만도 못하지요. : 요 보통학교 사 년 겨우 다니고서도 시방 앞길이 환히 트인 내게다 대면 심부름하는 사환만도 못하지요. 우리집 다이쇼가 다아 자상하게 이야기를 해줍디다. : 다이쇼= 주인 사람이란 것은 제가끔 분지복이 있어서 : 사람이란 것은 제각기 타고난 복이 있어서 거기 혹해가지굴랑 너두 나두 와~ 하니 참섭을 했다는구료. : 거기 혹해서 너도나도 와~ 하면서 끼어들어 참여했다는구려. 바루 저 '아라사'가 그랬대요. : 바로 저 러시아가 그랬대요. 스모며 만자이며 또 왓쇼왓쇼랄지 세이레이 낭아시랄지 : 일본 씨름 스모며 만담이며 일본 축제에서 가마 메고 외치는 왓쇼 왓쇼라든지 죽은 영혼 달래려고 등불, 배 띄워 보내는 의식이라든지 나는 내지인 규수한테로 장가를 들래요. : 나는 일본인 여자랑 결혼할래요. (당시, 일본인들이 쓰던 말임. 내지인= 일본인, 외지인= 조선 사람) 남의 집 고조 노릇으로 반또 노릇으로 이렇게 굴러먹을 갑시 : 남의 집 머슴이나 점원이나 하며 이렇게 굴러먹는 처지라지만 사진도 없지요, 망가도 없지요. : 사진도 없지요, 만화도 없지요. 그의 소설은 진찐바라바라하는 지다이모노인데 마구 어깻바람이 나구요. : 그의 소설은 칼소리 챙챙 나는 사극인데 아주 신바람 나고요. 위로는 제왕, 밑으로는 걸인, 그 모든 사람이 위선 시방 이 제도의 이 세상에서 말이다. : 위로는 임금에서 아래로는 거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우선 지금 이 제도 이 세상에서 말이다. - 작가 소개 채만식 (호: 백릉, 채옹) 1902. 6. 17~ 1950. 6. 11 1902년 6월 17일 전북 옥구(현 전북 군산시)에서 출생. 유년기에는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했고 군산 임피 보통학교를 졸업. 1918년 상경하여 중앙고등보통학교 입학 1922년 졸업 후 일본에 건너가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 와세다 고등학원에 입학했으나 1923년에 중퇴. 그 뒤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개벽사 등의 기자로 전전. 1936년 이후 직장을 가지지 않고 창작생활만 함. 1945년 군산 임피로 낙향했다가 이듬해에 전북 이리로 옮김. 1950년 6월 11일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사망. - 채만식 작품 1924년 단편 [새길로]를 조선문단에 발표해 문단 데뷔한 뒤 290여 편의 장편, 단편 소설 희곡, 평론, 수필을 씀. 1930년대에 대표작이라 불릴 작품들 많이 발표. 장편 1933 인형의 집을 나와서 1937 탁류 1938 천하태평춘 (1948년에 동지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 시 태평천하로 게재) 1939 금의 정열 1942 아름다운 새벽 1943 어머니 1944 여인전기 단편 1934 레디메이드인생 1938 치숙 1939 패배자의 무덤 1946 맹순사 1946 미스터방 희곡 1937 제향날 1940 당랑의 전설 - 채만식의 작품 세계 당시 현실 반영과 비판에 집중 식민지 상황에서 농민의 궁핍, 지식인의 고뇌, 도시 하층민의 몰락 광복 후의 혼란상을 실감 나게 그리며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 매우 다양한 작품 기법 시도했으며 특히 풍자적 수법에서 큰 수확 거둠. - 친일행위 1932년 조선문인협회가 주관한 순국영령 방문 행사에 참석하고 그 결과로 (춘추) 등에 발표한 산문과 1943-1944년에 (매일신보) 등에 발표한 산문과 소설 통해 징병, 지원병을 선전, 선동함. 1943-1944년에 국민총력조선 연명이 주관하는 예술부문 관계자 연성회, 보도 특별 정신대, 생산지 증산 위문 파견 등 친일 활동에 적극 참여함. 이상과 같은 활동은 (일제 강점하 반민족 행위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해당하는 친일반민족 행위로 규정됨. 출처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 JS 마당 채널 소개 근현대문학 작품을 배경 음악 없이 제 목소리로 차분히 읽어드립니다. 김동인, 김유정, 나도향, 이효석, 현진건, 채만식... 교과서에서 만났던 작가들의 작품을 원문 그대로 전해드려요. #채만식 #치숙 #JS마당 #채만식치숙 #1930년대문학 #근현대문학 #문학낭독 #ASMR낭독 #책읽어주는방송 #오디오북 #낭독방송 #근현대문학낭독 #잠잘오는낭독 #한국소설오디오북 #라디오북 #교과서문학낭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