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운 목사의 5분 묵상

5분묵상(사도행전55) 복음이 역사하면 안 되는 일도 있다 - 사도행전 19장 21절-41절 /하천운

성경 : 사도행전 19장 21절 – 41절 제목 : (사동행전 55) 복음이 역사하면 안 되는 일도 있다. 마케팅의 법칙 중 ‘선점의 법칙’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상품을 만들어 그 상품에 대한 선점을 확보하면 기적과 같은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한 그 상품은 항상 판매율 수위를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가 최초의 콜라로 시장에 들어온 후 많은 후발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그 수위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기독교는 ‘선점의 법칙’을 무너뜨리는 초강력 후발 상품입니다. 에베소는 아데미라는 여신을 섬기는 도시로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데미 신전을 만들어 섬길 정도로 아데미 숭배가 융성했던 도시였습니다. 이런 도시에 바울이라는 이상한 대머리 아저씨가 들어와서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하자 상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사도행전 19장 19절 마술을 행하던 이들이 자기 밥벌이 수단인 마술 비법서를 불사르게 되는데 그 값이 현 시세로 7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또한 사도행전 19장 24절에서 27절을 보면 데메드리오라는 사람을 재벌로 만들어 주었던 아데미 모형 신상이 팔리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의 확산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사라지는 영역이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복음이 확산되는 곳에 죽음의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복음이 확산되는 곳에는 부정, 타락, 우상, 정욕이 사라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구약의 느헤미야 시대의 부흥은 말씀의 확산으로 인해 사라지는 타락 문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이다. 느헤미야 8 장의 수문 앞 광장의 영적 부흥 이후 ‘이방 결혼’ 폐지 등 말씀과 상충되는 문화들이 사라졌습니다. 1903년 부흥이 일어난 웨일즈에서는 술집이 문을 닫고 감옥이 텅 비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평양 대부흥이 있던 1907년 이후 기독교 상인들은 계량을 속여 판 것을 회개하고 삭개오처럼 자진 변상에 앞장섰습니다. 또한 주일에는 예배만 드리기로 결심하자 그 여파로 주일이면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당시 평양의 기독교 인구는 10%에 불과했지만 그 10%가 일요일에 안식하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복음은 120여 년 만에 1000만이라는 경이적인 확산을 일궈냈습니다. 세계에서 대형교회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40 년은 부흥이었는지 되묻게 됩니다. 크리스천의 증가 시기와 정치의 부정부패, 부자의 갑질, 룸살롱, 충동 살인, 이혼율, 원조교제, 아동학대, 입시 비리 등도 덩달아 증가하였습니다. 복음이 확산되면 어둠은 사라지는 것이 성경의 증언인데 대한민국에서는 어둠이 짙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에베소의 크리스천은 before/after가 선명했습니다. 예수 믿기 이전에는 마술 책으로 돈을 벌었지만 예수 믿은 이후에는 마술 책을 버렸습니다. 예수 믿기 이전에는 아데미 우상을 모셨지만 예수 믿은 이후에는 아데미 신상을 내던졌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 속에 심어진 참 복음은 어둠을 깨닫고, 더러움을 보며, 악취를 맡는 영감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과감히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기 죽음을 결행합니다. 썩어져가는 악습의 옛사람을 과감히 버리고 의와 진리와 거룩의 옷을 입은 새사람이 사는 곳에 어둠은 발붙일 수 없습니다. 우상 제작 및 판매자 데메드리오는 복음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예수 복음이 역사하면 되는 일만 있는 것 아닙니다. 안 되는 일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에서 벗어난 일은 아무리 아이템이 좋아도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믿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로 돈을 벌고, 복을 받게 하시지 않습니다. 예수 복음이 주는 은총은 거룩에 담겨옵니다. 하나님이 막으시는 일은 피하고, 하나님이 되게 하시는 일에 전념하는 현장의 영성이 충만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