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역사를 발견하고 상상하라 미래를)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공식 팟캐스트 '내일을 여는 역사'가 역발상(역사를 발견하고 상상하라 미래를)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시작합니다. 국내 유일의 근현대사 전문 팟캐스트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근현대사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가 만들어 가야 할 인권,평화,민주주의의 미래를 상상해 보려고 합니다.

  1. 3d ago

    윤심덕 자살과 '사의 찬미'_역사가 흐르는 플레이리스트_6편

    MC:노기환 출연:이준희(대중음악연구자) PD:김세호 1926년 8월 4일 새벽,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연락선에 승선했던 가수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 실종. 바다에 투신한 것으로 보이나, 시신은 끝내 확인하지 못함. 8월 5일부터 조선과 일본의 신문에서 윤심덕과 김우진의 자살을 정사로 보도.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관계가 깊은 연인 사이였는지는 여전히 의문. 세상이 부정하는 사랑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세상과 화합하지 못한 예술 때문이었는지, 윤심덕 죽음의 실체는 불분명하지만, 지난 100년 동안 그것이 지속적으로 예술 창작의 원천이 되었던 것은 분명. 8월 1일 오전 10시쯤 윤심덕이 예정에 없이 마지막으로 녹음한 노래가 '사의 찬미' 동생 윤성덕의 피아노 반주로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하는 도중 감정이 격해져 목소리가 떨리는 바람에 첫 녹음은 불량으로 판정되어 폐기. 다시 불러 녹음한 것이 오늘날 들을 수 있는 . 누가'사의 찬미' 가사를 썼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당시 기사 중 일부에서 윤심덕의 자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고, 실제 윤심덕이 가사를 쓴 예가 있기도 하므로, 일단은 윤심덕 작사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 1920년 6월 발표된 시 '사의 찬미'도 있는데, 노래 '사의 찬미'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 1932년 7월 기사에 의하면 '사의 찬미'음반 판매량이 1만 3천여 장. 조선어 음반 중 판매량 1만 장 돌파 첫 사례로 추정. 윤심덕 작사(?), 이바노비치 작곡, 윤심덕 노래, 1926년 8월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 너 속혔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의 것은 너에게 허무니/ 너 죽은 후에 모두 다 없도다/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2. Jul 23

    순종 사망과 '내 고향을 이별하고'_역사가 흐르는 플레이리스트_5편

    MC:노기환 출연:이준희(대중음악연구자) PD:김세호 1926년 4월 25일 오전 6시 5분,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이 52세로 사망. 오래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후사도 없었던 ‘이왕’ 순종은 1926년 들어 상태가 눈에 띄게 악화. 병세가 심상치 않게 되자 이왕직에서는 순종의 상태를 수시로 공식 발표했고, 언론에서도 그 내용을 받아서 보도. 체온, 맥박, 소변량 등 군주의 신체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전근대 시기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 4월 29일에 순종이라는 이름, 묘호가 결정. 이왕직과 종친, 구신들의 논의한 결과. 고종의 사망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의혹이 많았으나, 순종의 사망은 그와 다른 양상. 판소리와 박춘재 소리를 좋아했다는 고종과 달리, 순종이 음악을 즐겼다는 기록은 달리 없는 편. 순종의 거의 유일한 취미는 당구. 반면 순종의 아내 ‘윤비’는 피아노를 상당한 수준으로 연주하기도 했으나, 순종 사망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순종 사망 하루 전 기사에 의하면 일본축음기상회, 즉 일축에서 김해선, 심매향, 길진홍, 도월색, 안기영의 음반을 창덕궁에 헌납. 순종이 실제로 그런 음반을 들었는지는 불명. 그리고 5월 게재 광고에 의하면, 일축의 경쟁사였던 일동레코드에서도 창덕궁에 윤심덕 등의 음반을 헌상했다고. 피아노 연주에 관심이 많았던 윤비는 어쩌면 일축과 일동의 음반들을 들었을지도. '내 고향을 이별하고' 정사인 작곡, 안기영 노래, 1925년 11월 내 고향을 이별하고 타관에 와서/ 적적한 밤 홀로 앉아서 생각을 하니/ 답답한 마음을 아 누가 위로해 내 고향을 떠나올 때 우리 어머니/ 문 앞에서 내 손 붙잡고 잘 다녀오라/ 하시던 말씀 아 귀에 쟁쟁타

  3. Jul 16

    카프(KAPF)와 '유랑의 노래'_역사가 흐르는 플레이리스트_4편

    MC:노기환 출연:이준희(대중음악연구자) PD:김세호 1925년 8월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이 결성되었다. 에스페란토어 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의 약자가 KAPF. 문학 중심으로 출범하였으나 문학 외 예술 분야로도 확산되었다. 그중 하나가 영화이다. "유랑"은 카프 계열 영화 가운데 첫 번째 개봉작이다. 1928년 4월 영화 "유랑'개봉" 김영팔 각본, 김유영 연출로 임화, 서광제 등 출연하였다. . 김유영의 감독 데뷔작. 김영팔은 카프 창립 동인이고 김유영, 임화, 서광제 모두 카프 회원으로 활동. 줄거리: 고향을 등지고 칠팔 년 동안 방랑의 길을 갔던 이영진은 폐허가 된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나 친척들은 북간도로 떠나 버렸다. 우연히 옛날 가까이 지내던 노인을 만나 그의 집에 가게 된다. 그 노인의 딸 순이와 사랑하게 된 영진은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야학을 시작한다. 이해 없는 자들의 비방에도 영진은 그 일을 계속한다. 그러다가 이 마을의 부호인 강병조가 순이의 집에 준 빚 대신에 외아들인 윤길이의 아내로 순이를 강청한다. 혼인 전날, 순이는 수백 척의 절벽 위에서 자살하려는데 영진이 나타나 순이를 구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순이의 아버지와 더불어 정처 없는 길을 재촉하여 걷는다. 영화와 함께 주제가 도 만들어져 극장에서 연주되었으나, 상영 당시에는 음반이 만들어지지 않음. 이후 1931년 9월에 변사 김영환이 녹음한 영화설명 음반 이 발매되면서 배우 겸 가수 이애리수가 주제가도 함께 녹음했다. 유랑의 노래 김서정 작사‧작곡, 이애리수 노래(1931년 9월 음반) 흘러가는 이 신세 물에 뜬 버들잎/ 흐르고 또 흘러서 어데로 가나/ 정든 고향 내 집이 차마 그리워/ 해 다 지고 저문 길 눈물에 아득하네 산을 넘고 물 건너 멀고 먼 나라/ 끝없이 흘러가는 가련한 신세/ 어느 곳을 간대도 정든 내 고향/ 어머님의 품이여 이 밤도 그리워라

  4. Jul 9

    시즌5_월간 민문연 6월_연구소의 새책 '결국, 뿌리로 산다'

    MC:노기환 출연:이명숙(연구실장),권시용(연구원) PD:김세호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결국, 뿌리로 산다-후손의 기억으로 본 독립운동가와 가족의 삶』은 독립운동가 열한 분의 후손들이 풀어놓은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살아온 그들의 세월에는 영광보다는 상처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가족보다 민족 독립을 먼저 생각한 할아버지는 후손들에게 아무런 경제적, 사회적 바탕이 되어주지 못했다. 사회주의 사상을 배경으로 독립운동에 나섰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은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외면받았다. 오히려 후손들에게는 연좌제의 고통일 뿐이었다. 그래서 후손들은 가난으로 고통받은 세월 속에 할아버지에 대한 자부심보다 원망과 서러움이 클 때가 많았다. 부모님의 희생을 자랑으로 여기지 못하고 오히려 숨기며 살아야만 했다. 그들이 용기를 내 인터뷰에 나섰다 장재성 지사의 아들 장상백|이관술 지사의 외손녀 박경희와 손옥희|김상덕 지사의 아들 김정륙|이효정 지사의 아들 박진수 김창숙 지사의 손녀 김주|권오설 지사의 양자 권대용|최능진 지사의 아들 최만립|류자명 지사의 손자 류인호 차리석 지사의 아들 차영조|김진성 지사의 아들 김세걸|원심창 지사의 양자 원형재 **녹음 당시 기계적 오류로 녹음 상태가 고르지 못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5. Jul 2

    안창남 고국 방문 비행과 '이팔청춘가'_역사가 흐르는 플레이리스트_3편

    MC:노기환 출연:이준희(대중음악연구자) PD:김세호 안창남은 휘문고보 중퇴 후 1919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자동차 운전면허부터 따고 비행기 공장을 거쳐 1920년 8월에 오구리(小栗)비행학교 입학했다 일본 민간비행사 면허 제2호를 취득하고, 1921년 4월부터 오구리비행학교 조교, 교관으로 활동했다 안창남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1921년 11월에 조선에서 후원회가 조직되었고 안창남에게 비행기를 사 주기 위해 2만 원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 1922년 12월 10일 고국 방문 비행 성사되었고,안창남이 조선인 최초 비행사는 아니고 조선 하늘을 난 최초 비행사도 아니지만, 조선인 비행사로서 조선 하늘을 난 첫 번째 인물이다 비행기 영웅 안창남과 자전거 영웅 엄복동을 가사에 담은 노래는 1923년부터 유행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당시 널리 불렸던 민요 "이팔청춘가"에 간단한 가사를 붙인 형태로 불렸고, 1929년에는 음반으로도 발매. 이팔청춘가_이일선 가야금병창(1929년 음반) 오동동추야에 달이 동동 밝은데/ 님의 동동 생각이 저리 동동 나누나 오르며 내리며 잔기침 소리에/ 물 말아 놓은 밥이 쓸 데가 이오나 너는 누구며 나는 누군데/ 상산 땅에도 조자룡이로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구요/ 이내 가슴엔 수심도 많았네 이팔청춘의 소년 몸 되구요/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치어다보느냐 안창남 비행기/ 굽어살피니 엄복동이로다

  6. Jun 25

    3.1운동과 탕자자탄가_역사가 흐르는 플레이리스트_2편

    MC:노기환 출연:이준희(대중음악연구자) PD:김세호 3ㆍ1운동 시위 현장에서 불렸던 노래도 분명 존재했으나, 그에 관한 자료는 단편적으로 소량이 남아 있을 뿐. 구체적인 노래의 실체를 확인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 따라서 3ㆍ1운동 관련 노래 중 대중성이 확보된 예로 우선 들고 싶은 것은 '이 풍진 세상', 즉 '탕자자탄가' '이 풍진 세상'의 창작과 유행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3‧1운동 실패 직후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현재 확인되는 '이 풍진 세상'의 최고(最古) 자료는 1920년 7월 간행 노래책 "낙원창가"에 수록된 . ‘이 풍진 세상’은 가사 첫 구절에서 따온 것이므로, '탕자자탄가'를 정식 제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이후 간행 노래책에는 조금씩 다른 제목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이 풍진 세월 박채선‧이유색 노래 탕자자탄가 이 풍진(風塵) 세상을 만났으니 나의 희망이 무엇인가/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서 곰곰이 생각하면/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다시 꿈 같구나 담소화락(談笑話樂)에 엄벙덤벙 주색잡기에 침범하야/ 전정(前程) 사업을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반공중에 둥근 달 아래서 갈 길 모르는 저 청년아/ 부패사업을 개량토록 인도하소서 나의 할 바는 태산 같고 가는 세월은 살 같으니/ 어느 누구가 도와주면 희망이 족할까 돋는 달과 지는 해야 바쁜 일 없거든 가지 마라/ 전정사업의 전후사를 분별키 어려워 밝고도 더 밝은 이 세계를 혼돈천지로 아는 자야/ 무슨 연고로 이때까지 꿈속에 살았나 이제부터 원수의 마음의 난망(亂望)을 저버리고/ 문명의 학문을 배우기를 힘껏 지어라

  7. Jun 18

    경술국치와 학도가_역사가 흐르는 플레이리스트_1편

    MC:노기환 출연:이준희(대중음악연구자) PD:김세호 한일 강제병합 전후로 가장 널리 불린 노래 중 하나가 ‘창가’ 라 불린 노래들에는 여러 가지 가사와 곡조가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학도야 청년 학도야’ 가사에 1900년 5월 발표 일본 창가인 곡조를 붙인 것. 이 가사를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늦어도 1909~10년 무렵 이미 널리 불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 한일합병 이전 ‘애국계몽’ 분위기를 반영 하지만 1910년 5월 대한제국 학부 간행 에 수록된 는 곡조가 같으면서도 가사는 다른 노래. 은 간행 시점으로 보아 사실상 통감부의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보아도 무방. ‘청산 속에 묻힌 옥도’ 가사와 곡조가 결합한 수록 는 가사를 쓴 사람이 최남선일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는 않음. 이 만이 다른 모든 를 제치고 1913년에 음반으로 녹음, 발매. 한국인이 녹음한 최초의 서양음악. 청산 속에 묻힌 옥도 갈아야만 광채 나네/ 낙락장송 큰 나무도 깎아야만 동량 되네 공부하는 청년들아 너의 직분 잊지 마라/ 새벽달은 넘어가고 동천조일 비쳐 온다 유신 문화 벽두 초에 선도자의 책임 중코/ 사회 진보 깃대 앞에 개량자 된 의무 크다 농상공업 왕성하면 국태민안 여기 있네/ 가급인족하고 보면 국가부영 이 아닌가 문명 기초 어디 있노 학리연구 응용일세/ 실업과학 학습함이 금일 시대 급선무라 애합도다 우리 부형 엄하도다 우리 선생/ 부사 교육 엄하온데 학문 불성할까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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