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피엔드 4.0/5.0
- 양극화 된 사회, 가끔은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은 양 극단에 있는 사람들을 혐오 할 때가 있다. 이 영화의 배경도 마찬가지이다. 순수 내국인과 외국 이민자들을 분열시키려하고 총리는 이를 법으로 내새우려한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 주인공 무리에 아이들은 미국혼혈 중국혼혈 한국혼혈 2명의 일본친구로 이루어져있다. 이 아이들은 그리 바른 일은 아니지만 서로서로를 좋아고 믿고 누구 한 명 외톨이로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살아가는 사회는 더 이상 그렇지 못하다. 이민자들을 차별하며 내국인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목을 가지고 차별을 일삼는다. 평화를 위한 시위에도 폭력으로 대항하며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연상케한다. 이 부분은 일본영화라는 카테고리에서 봤을 때 상당히 충격을 주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영화적 배경은 결국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일본 떠나야 하는 친구도 생긴다. 특히 두 주인공(순수 일본인과 4세대 제일한국인)의 관계도 서서히 틀어진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도와줬던 서로는 사회가 만드는 극단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결국 서로에게 보이기 싫었던 발톱을 들어내게 한다. 특히 감독은 일본인 주인공인 친구의 삶을 더욱 비참하게 보여준다. 마치 그는 이러한 차별받는 사회의 피해의 상징인 것처럼 되는데 이는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음악장비를 옮기는 장면에서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땀을 뻘뻘 흘리며 장비를 겨우 옮긴 그는 자신들만의 공간이 빼앗기고 자신들이 겨우 훔쳤던 장비들이 내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일본 사회가 내국인을 보호하려고 한 버린 일 들이 결국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온 것이었다.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친한척하고 스킨쉽했던 과거와 달리 정부가 만들어 놓은 양극화된 사회 분위기로 인해 서로서로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양극에 놓여져 버린 것이다.
- 이 영화의 장점은 잘하려고 하는 것을 잘하려고 노력했다. 일본 특유의 간질간질한 로맨스도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모든 것에 공을 들였다. 앵글적으로도 롱테이크의 픽스 앵글에 인물들을 가둬놓거나 롱샷에 인물 한, 두명만 두어 작품의 배경을 통해 인물들이 느낄 외로움과 답답함을 제대로 표현했다. 주로 사용했던 앵글중에 두 인물 사이간에 어떠한 피사체를 둠으로서 각 인물들의 거리감과 단절감을 보여주는 것도 멋진 연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