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잇스탠드 2

126화 엔딩곡 No one has to know 남자가 부른 노래인듯한데 가수가 누구죵?

그렇게 살지마라 엠씨제이 씨발놈아

개노잼 고지식한척 쩔고 무슨 학자 데려다 놓고 토론하는 기분

언제부터인가 후크선장 및 역삼동 존 등 기존의 게스트들이 나오지 않았고, 이에 대해 엠씨J는 카페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식의 불충분한 설명으로 일관했다. 팟캐스트 구독자이지만 카페 회원은 아니었던 나는 의뭉스러운 생각과 더불어 무엇보다 새로운 게스트 및 컨텐츠에 대한 실망감에 구독을 중지했었다. 최근 다시 구독을 재개할까하는 마음을 먹고 아이튠즈에 마련된 코너에 들러 리뷰를 확인하는데 후크선장의 엠씨J의 행위에 대한 고백을 처음 접했다. 입이 떡 벌어졌다. 먼저 배신감이 고개를 들었고 다음은 분노였다. 해당 사건의 전후관계 및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청취자로서 그간 즐겼던 방송에 대해 재평가를 할 수 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소소할 지언정 내 삶의 한 부분으로 남았던 시간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더러운 추억으로 변질 된 것이다. 사람은 실수를 한다. 그런 점에서 팟캐스트 진행자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문제는 실수 이후의 대응이다. 최소한 사과는 제대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무엇보다 구독자에게. 이는 다름이 아니라 엠씨 J가 카페의 운영진인 동시에 팟캐스트 방송의 진행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구독자들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공개를 제한한 것이다. 나는 그 시점에서부터 그 사건은 더이상 한순간의 실수가 아니게 됐다고 판단한다. 개인적으로는 방송을 재개하기 위해 사건의 축소를 꾀하는 행동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 것이다. 만약 그가 방송을 재개하는 시점에서 사건의 전말을 청취자에게 제대로 밝히고 사과를 했다면 어땠을까? 적어도 진행자의 인격에 대한 의심이 확신으로 굳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상호작용에서 내용보다 중요한 게 두가지 있다. 다름 아닌 의도와 태도다. 바로 이 방송이 글러먹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