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소 애플 팟캐스트에서 듣는 한 유저입니다..! 두 분이 해주시는 영화 이야기 늘 감사히 잘 듣고 있습니다..! 종종 댓글을 달려고 해도 애플 팟캐스트에는 해당 에피소드에 직접 댓글을 다는 란이 없더라구요..ㅠㅠㅠ 그래서 찾다가 뒤늦게 스포티파이는 댓글을 달 수 있는 걸 알게 되고 나서 언젠가 달아야지 달아야지 하다가 이제야 댓글을 답니다..🥲🙏
(근데 스포티파이에 달려고 하니까 댓글수 제한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나눠서 달고자 하였으나 한 에피소드 당 한 번만 달 수 있다고 하길래.. 다시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닷..😂)
사실 댓글을 달아야지 했던 건, 어떤 에피소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죽기 전에 장례식에서 듣고 싶은? 틀고 싶은? 음악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시던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그때 두 분이 나누시는 대화와 듣는 이들에게 공유해 주신 질문 덕택에 저도 생각을 해봤었는데요, 저는 류이치 사카모토 씨의 아쿠아(Aqua) 라는 음악을 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그 음악 이 따스하고 다정한 슬픔이자 다독임 같다고 생각하곤 했었고, 뭔가 나아~중에 제게 주어진 명이 다해서 죽을 때에 제 장례식에 온 사람들이 그런 다독임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마음과 또 너무 서정적인 음악은 아니기에 울지 않을 사람은 울지 않아도 되고 또 울고 싶은 사람에게도 혼자 울고 있지 않고 이 음악이 함께 보듬고 있다는 다정한 포옹이 가닿았으면
그리고 저도 그런 감정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이걸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댓글이 너무 길어져서 미안해요..!)
(충격인 건 이제부터가 본론이라는 점..!! 다시 한 번 미안함닷..!😭)
그리고 오늘 저의 설거지 친구로 같이 들을 팟캐스트를 뒤적거리다가 두 분이서 나누신 영화 해피엔드 토크가 올라온 거 보고 아닛!! 드디어!! 하면서, 행주를 쥐고 머리 위로 흔드는 기쁨으로(하던 일 내던지고 일단 기뻐해야 할 만큼 주체할 수 없는 반가움과 기쁨이었다는 의미..!) 냅다 달려왔습니다..! 🏃🎉🎊✨💫
사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일 경우 그 영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의견을 잘 귀담아듣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두 분이서 영화에 대해 긍정/부정적인 면에 대해 나눠주시는 건 아무런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었어요.
(제가 평소 다른 사람들과 나누다가 대화가 틀어지게 되는 경우와) 어떤 차이일까 생각하다가, 두 분의 대화 방식에서 비롯된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도 자주 느낀 거지만 두 분은 뭔가 사뭇 많이 다른 성향이신 것 같으면서도 또 굉장히 대화가 잘 되고 잘 맞으시는 걸 보며 되게 흔치 않고 신기하고 무척 귀하고 좋은 관계다라고 생각해왔는데요, 그건 아마도 두 분께서 서로의 의견이 달라도 이런 의견 또한 있을 수 있고 이런 의견도 있을 수 있다고, 서로에 대한 깊은 상호 존중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일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서로의 호불호를 이야기하다가 종종 대화가 틀어졌던 경우는, 상대가 혹은 제가 서로의 의견이 다른 데에 그치지 않고 상대방의 호오를 부정했었기 때문에 일어난 충돌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두 분은 서로가 몹시 다르다는 걸 알기에, 그리고 그 서로의 다름으로 나의 세계가 부정되는 것이 아닌 더 넓어지는걸, 그런 서로의 관계성을 좋아하고 아끼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다정하고 소중하며 또 재밌는 그런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저도 덕택에 두 분께서 나누는 대화를 함께 들으며, 저의 지평들이 더 넓어지고 풍부해지는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두 분께서 서로 나누시는 다양한 질문들, 여러 갈래로 뻗어가는 이야기들 다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듬뿍 나눠 주시길요..!!!!!🤩🙌
사실 지금 제 글이 굉장히 두서 없고 정신 없긴 할 것 같은데요.. 미안합니다..🥲
사실 두 분의 이번 토크 또한 무척 재밌게 듣고 있다가 후반부에 가서 친구, 시절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저 스스로도 전혀 생각지 못하게 울어버렸어서 정신의 나사가 살짝 느슨해져 있는 상태입니닷... 그래서 이렇게 생각 이상으로 투머치토커가 되버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댓글을 쓰려고 하던 차에 갑자기 울음이 나왔어서, 글을 못 쓸 것 같다고 생각하다가 나중에 쓰자고 하면 또 영영 미뤄버릴 것 같아서 저의 두서없는 정신 상태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답니다..!
댓글을 자주 달진 못하겠지만, 두 분의 토크 늘 정말 감사히 잘 듣고 있어요!!!
(댓글을 자주 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건,, 제가 성격상.. 댓글이나 글을 쓰고 나서 뒤돌아서면 말을 잘못한 게 없나 다시 삭제해야 하나 그런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편이라...)
(그리고 이후에 다는 댓글은 이렇게 길지 않을 수도 있어요..! 평소에 정신 나사가 제대로 조여 있을 땐 그래도 보다 덜 말한는 편이라서요..! - 근데 그렇다고 여기에 쓰인 말들이 마음에도 없는 소리라는 게 아니라, 다 무척 진심이고 해서 평소에는 좀처럼 꺼내어 놓고 말하기 쑥스럽고.. 뭔가 내 진심이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을까 혹은 제 날것의 진심이 다치지 않을까 하는 복합적인 마음으로 조심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 고런 부분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이 사람 뭐야 하진 않으실까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를 빌어 평소에 정말 감사히 잘 듣고 있다고 두 분께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댓글을 답니다..! 늘 감사합니다..! 두 분의 우정 언제나 포에버입니다!! 두 분 더 이상 안 보신다고 하면 저희 독자들이 몰려가서 두 분 화해 파티 열 겁니다..! --아마도 이 팟캐를 듣는 모두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하는..!-- 오래오래 검은 머리 흰머리 될 때까지 토크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