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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의 진/실/찾/기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겠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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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의 진/실/찾/기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겠습니다.

    1398회 967일 간의 구금, 그리고 사라진 재판

    1398회 967일 간의 구금, 그리고 사라진 재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캐나다에서 국제성매매조직 수장이라며 약 32개월간 수감됐던 전대근 씨에 대해 알아본다.


    # 대대적인 국제성매매조직 검거 사건

    지난 2015년 4월 1일, 캐나다에서 놀라운 뉴스가 생중계됐다. 5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인신매매해 감금시키고, 성매매를 강요한 국제범죄조직 일당이 검거됐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FBI라고 불리는 RCMP(연방경찰)가 수개월 간 추적해 체포한 조직원 8명 중에는 2명의 한국인도 포함돼 있었는데, 조직의 리더로 실명까지 공개된 인물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다.

    ”목사님이시고 굉장히 성실한 분인데, 성(性)에 관한 거라면 좀 그렇잖아요.
    리더라고 하니까... 야, 진짜 두 얼굴인가...“
    - 캐나다 교민

    범죄조직의 수장으로 지목된 이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목사이자 한 사립학교의 행정실정으로 일했던 전대근 씨. 현지 경찰은,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이나 주거 문제를 도맡아온 전 씨가 학교 명의로 임차된 오피스텔 등에서 여성들을 성매매에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비자 장사를 통해 여성들을 들여와 성매매를 알선했고, 조직원들로부터 2억 원에 달하는 금전도 받았다고 했다.


    # 전 씨의 폭로! 32개월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교민사회는 물론 캐나다 전역을 뒤흔들었던 성범죄 사건. 전 씨 일당의 체포로 그렇게 잊혀져갔던 사건은, 9년 만인 지난 달 현지 언론에 재조명됐다. 캐나다 주요 일간지에서 전 씨를 인터뷰했는데, 그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고하며 RCMP(연방경찰)의 잘못된 수사로 967일 동안 억울한 수감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가 없는 사건의 가해자, 존재하지 않는 조직의 리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는 거죠.“
    - 전대근 씨 지인


    전 씨는 의뢰인들에게 비자를 대신 발급해주고 거처를 마련해줬을 뿐, 해당 여성들이 성매매 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언론 발표에서 언급된 500여 명의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존재하는지도 의문이라는 전 씨.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가 있었던 다른 피의자들도 일찍이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보스로 지목된 자신만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계속 구치소에 수감돼있었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 성매매 범죄자인가,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인가?

    검찰 측의 재판 지연으로 결국 제대로 된 재판은 받지 못한 채 32개월 만에 석방됐다는 전 씨. 2018년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끝내 유무죄를 가릴 재판을 받지도 못하고 사건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반면 수사기관은 전 씨의 혐의를 온전히 입증하지 못했을 뿐, 성매매 알선업자 박 씨(가명)의 진술 및 그가 전 씨와 주고받은 대화내용이 명백한 증거로서 존재한다고 맞서고 있다.

    수사기관에서 결정적 증거로 내세우는 성매매 알선업자 박 씨(가명)의 진술내용과 전 씨와의 숨겨진 관계는 무엇일까? 또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 씨는 어떤 사람일까?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어쩌다 사건에 휘말리게 된 걸까? 18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제성범죄조직 수장으로 수감됐던 전대근 씨 사건을 심층 취재한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 홍석준 / 글,구성 : 나수빈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이화연
    조연출 : 박은빈 / 취재작가 : 박희주

    • 1h 10 min
    1397회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1397회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 2024 젊은이의 음지 보고서

    # 쓰레기에 압사당한 노인의 비극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다는 집에 썩은 냄새가 진동해 경찰이 출동했는데, 현관문을 열자 쓰레기가 천장까지 성벽처럼 쌓여 있었다고 한다. 특수청소업체 관계자가 도착해 가득 쌓인 쓰레기를 반쯤 치우자, 쓰레기 더미 안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혼자 거주하던 노인이, 자신이 쌓아 올린 쓰레기에 짓눌려 사망한 것이다. 집에서 나온 쓰레기의 양은 무려 10톤에 달했다고 한다.


    # ‘쓰레기 집’이 청년들에게서도 발견된다?

    불필요한 물건까지 강박적으로 수집하는 일부 노인들의 이른바 ‘저장장애 결과물’인 쓰레기 집. 그런데 많은 특수청소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요즘 청소 의뢰인의 대부분은 원룸에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20-30대 청년들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이 중 90%는 여성이며, 의사나 변호사, PD, 교사 등 괜찮은 직업군도 많다고 한다. 집밖에서는 멀쩡하다는 젊은 청년들이, 어쩌다 자신의 집을 스스로 청소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걸까.

    “20~30대는 저장 강박이라고 보기에는 패턴이나 규칙 같은 게 없어요.
    그냥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버려 놓은 집이 훨씬 많았어요.”
    - 특수청소업체 관계자

    제작진이 만난 30대 여성 김은지(가명) 씨의 집 역시, 현관문 입구부터 쓰레기 산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었다. 잠자리 외에는 전부 쓰레기로 막혀 있어 화장실에 드나들기도 쉽지 않았고,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바퀴벌레가 발견될 만큼 위생도 안 좋은 상황이었다. 집밖에서는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한다는데, 부모님이나 지인들은 3년째 쓰레기 집의 비밀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 쓰레기와의 동거 속 숨겨진 비밀은?

    “사람 찾아와서 문 열어야 되는 상황이 제일 무서운 거죠.
    4년간 쌓인 결과물인데, 무기력으로 여기 계속 누워만 있었거든요.”
    - 30대 여성 이하나(가명) 씨

    이하나(가명) 씨의 집은, 입구부터 꽉 들어찬 택배상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몇 년 전 구매하고 열어보지도 않았다는 수많은 택배들이 부엌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았고, 안방은 배달음식 용기가 점령한 상황. 처음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음식을 만들어 먹고 지인들도 초대했다는 그녀는, 4년 전 겪은 사건으로 인해 사회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대부분을 쓰레기 집 안에 누워서 보냈다고 한다. 그녀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물건들을 지나치게 모아 쓰레기가 되고 마는 노년층의 저장장애와 달리, 애초부터 진짜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 청년들의 쓰레기 집. 대외적으로는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보금자리는 쓰레기로 채우고 있는 청춘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들이 닫힌 문 너머 쓰레기 성벽을 쌓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1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쓰레기 집에서 혼자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음지 속 비밀을 추적한다.

    연출 : 위상현 / 글·구성 : 정문명
    조연출 : 박유정 / 취재작가 : 나단비

    • 1h 7 min
    1396회 고양이 장난감과 마지막 음성 - 변호사 남편은 왜 아내를 살해했나?

    1396회 고양이 장난감과 마지막 음성 - 변호사 남편은 왜 아내를 살해했나?

    # 사망한 아내와 변호사 남편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유능한 직장인이었던 40대 여성 박수진(가명) 씨가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서 체포돼 피의자로 구속된 이는 그녀의 남편이자,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알려진 최 씨(가명). 당시 이혼 소송으로 별거 중이었다는 부부 사이에 어쩌다 이런 끔찍한 비극이 발생한 걸까.

    “이혼한다고 남편 집에서 나왔을 때,
    딸내미랑 둘이 정말 행복한 게 눈에 보였대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20일을 보낸 거죠.”
    - 피해자 수진(가명) 씨 유가족

    사건 발생 20일 전, 수진 씨는 남편의 집 인근에 따로 거처를 얻어 딸과 함께 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 오후 6시 45분경, 딸아이 가방을 가져가라는 남편 최 씨의 연락을 받고 남편 집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약 1시간 30분 뒤 119 구급대에 의해 실려 나왔던 수진 씨는, 머리 부위에 최소 7곳에 이르는 열창과 함께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 우발적인 사고 vs 고의적인 범행

    최 씨는 아내 수진 씨와 금전 문제로 말다툼하다 우발적으로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아내가 자신을 밀쳐 안경이 날아가는 등 몸싸움이 있었는데, 방어 차원에서 고양이 장난감으로 쓰이는 막대를 휘두르게 됐고, 제압하는 과정에서 목을 조르게 됐다는 것이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고, 아내가 사망할 줄도 몰랐다는 최 씨.

    반면 수진 씨 유가족들은 고의적인 살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말다툼 없이 최 씨가 고양이 장난감으로 쓰이던 금속파이프로 갑자기 수진 씨를 가격했으며, 죽일 의도로 목까지 졸랐다는 것이다. 또한 수진 씨가 쓰러진 뒤 최 씨가 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국회의원을 역임한 아버지에게 먼저 연락하거나 현장을 이탈했다 돌아온 점도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 부부 사이의 비밀과 마지막 음성

    “이혼 결심하고 난 다음에는 최 씨랑 만날 때마다 녹음했대요.
    비밀번호를 못 풀다가 겨우 풀었어요.”
    - 피해자 수진(가명) 씨 유가족

    상해치사냐 살인이냐를 놓고 양측의 팽팽한 공방이 맞서는 가운데, 지난 4월 23일 열린 5차 공판에서 뜻밖의 증거가 언급됐다. 수진 씨 휴대전화기에 사망 당시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에서도 잠금을 해제하지 못해 5개월에 달하도록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그날의 진실.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으며, 그 원인은 대체 뭐였을까.

    두 차례 이혼 소송을 준비하며 500장에 달하는 증거 자료를 모으고 있었던 수진 씨. 그녀가 두 번째 이혼 소장을 접수한 지 20일 만에 세상을 떠나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으며, 10년여 결혼생활 동안 부부 사이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4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건 현장의 혈흔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날의 상황을 재현하고, 이혼을 앞둔 부부 사이에서 발생하는 비극을 막을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본다.


    기획 : 한재신 / 연출: 문치영 / 글,구성 : 신 해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천선미
    조연출 : 하연호 / 취재작가 : 장선호

    • 1h 7 min
    1395회 절교 살인 - 여고생의 마지막 메시지

    1395회 절교 살인 - 여고생의 마지막 메시지

    # 여고생의 수상한 신고 전화

    “제가 만 17살이고 고3인데, 사람 죽이면 징역 5년 아니에요?
    최소 5년이라는데? 평생 아르바이트도 못 하고 살겠죠?”
    - 박 양의 112 신고 中

    지난해 7월, 대전 112신고센터로 오후 1시 20분경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을 만 17살의 고3이라 밝힌 여학생이 다짜고짜 질문을 던졌다. 뜬금없이 사람을 죽이면 형량이 어떻게 되는지, 자백을 하면 감형이 되는지 물어왔다는 의문의 여고생. 신고 내용이 이상한 걸 직감한 경찰이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자, 여고생은 장난전화였다며 끊었다고 한다.

    경찰이 위치 추적을 통해 찾아낸 신고자는 여고생 박세진(가명) 양. 설득 끝에 그녀는 경찰을 한 아파트 가정집으로 안내했는데, 공부방 안에서 이불에 덮인 채 누워있는 여성이 발견됐다.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로 강직까지 진행됐던 사망자는 놀랍게도 박 양과 같은 학교의 동급생이었다. 박 양이 동급생의 집에 찾아가 목을 졸라 살해한 것이다.


    # 단짝 친구의 절교 선언에 살해했다?

    사망한 피해자의 이름은 여고생 이여름(가명) 양. 따뜻하고 다정한 성격에 친구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는 그녀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미대 진학을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대낮, 여름 양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에 박 양은 집 안까지 들어와 대범하게 살해를 저질렀다. 대체 두 사람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피해자가) 절교를 하자고 하고 다른 친구를 만난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찾아갔고,
    다투다 우발적으로 목을 졸라서 살해하게 됐다.”
    - 김종서 뉴스1 기자

    박 양은 단짝 친구였던 여름 양이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절교를 선언했고, 연락조차 차단해 그 이유를 따져 묻기 위해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여름 양이 문을 열어줘 집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던 중, 말다툼과 몸싸움 끝에 우발적으로 그녀를 살해하게 됐다는 박 양. 그녀의 주장은 과연 사실인 걸까?


    # 태블릿PC에 봉인된 그날의 진실

    “여름이는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염치없지만 저도 여름이가 보고 싶어요.”
    - 박 양이 교도소에서 보내온 편지

    1심 판결에서 장기 15년, 단기 7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형량이 과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한 박 양. 우발적인 살인이었다며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유가족에게 편지도 보내왔다고 한다. 그런데 박 양이 경찰 수사를 받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했으며, 여름 양의 휴대전화는 유심 칩을 제거한 채 지하차도에 내다버린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박 양이 잠금 상태인 여름 양의 태블릿PC 비밀번호를 풀려고 시도한 흔적도 포착됐다.


    박 양이 8번이나 해제하려 시도했지만, 비밀번호가 맞지 않아 열리지 않았던 여름 양의 태블릿PC. 2번 더 틀릴 경우 자칫 영영 열 수 없게 돼 경찰도 선뜻 나서지 못하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비밀번호가 해제됐다. 3학년 1학기부터 사건 직전까지, 복원된 두 사람의 메시지 속 진짜 관계는 무엇이었으며, 절교 선언에 따른 우발적인 살인이 맞는 걸까?


    기획 : 한재신 / 연출 : 김재환 / 글,구성 : 신진주
    취재PD : 서정훈 / 서브작가 : 이윤영
    조연출 : 김민찬 / 취재작가 : 이수민

    • 1h 11 min
    1394회 빼앗긴 얼굴과 가짜의 덫 - 화면 속 그들은 누구인가?

    1394회 빼앗긴 얼굴과 가짜의 덫 - 화면 속 그들은 누구인가?

    # 이름과 얼굴을 도용 당한 유명인들

    코미디언이자 성공한 개인투자자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황현희 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 카메라 앞에 섰다. 얼마 전부터 SNS에 자신을 사칭하는 계정이 수도 없이 등장해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영상 속 링크를 클릭하자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채팅방으로 연결됐는데, 그곳에서 ‘황현희’라고 행세하는 인물이 주식 투자를 유도했다고 한다.

    “30만 원으로 어떻게 100억을 벌어요?
    채팅방에서 자기가 황현희라고 인사를 하는데, 이게 얼마나 코미디입니까.”
    코미디언 황현희

    투자 전문가로 유명한 금융인 존 리 씨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며 인터뷰에 나섰다. 그를 사칭한 계정이 투자를 유도하는 식으로 SNS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사기를 치고 있는데, 이에 속은 투자피해자가 실제로 존 리 씨를 고소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최근 유재석, 송은이 씨 등 유명인들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 피해액만 약 1조 원에 달하는 상황. 수많은 피해자들은 왜 사기범죄에 당했던 걸까.


    #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딥페이크

    2차 전지 관련주로 돌풍을 일으킨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SNS와 동영상 플랫폼에 그를 사칭한 계정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상승할 주식 종목을 추천해 많은 투자자들을 유인했다고 한다. 투자규모가 점점 커지더니 수익률 400%의 대규모 공모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하자, 반신반의했다는 투자자들. 하지만 이들의 의심을 단번에 거두게 했다는 영상이 등장했다.

    “얼굴도 그렇고 말소리도 똑같고.
    이걸 누가 송혜교가 아니라고 그러겠어요?”
    투자사기 피해자 박기철(가명)

    배우 송혜교 씨가 단체방에 공모주 프로젝트를 기념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것이다. 뒤이어 배우 조인성 씨의 축하영상 메시지도 올라왔다. 이 영상을 본 투자자들은 어린이 자선사업에 쓰일 공모주 프로젝트에 별다른 의심 없이 투자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두 배우의 영상은 딥페이크 기술로 얼굴과 목소리가 조작된 것이었다.


    # 화면 속 얼굴과 목소리를 의심하라

    “처음 딸한테 전화 받았을 때는 놀랐죠.
    전화번호랑 사진화면, 목소리 세 개가 다 똑같았으니까요.”
    딥보이스 피싱 피해자 강정희(가명)

    대부업자에게 납치되었다는 딸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는 강정희(가명) 씨. 분명 딸의 전화번호와 목소리가 분명했는데 누가, 어떻게 딸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변조한 걸까. 헬스 트레이너 조용태 씨는, 일면식도 없는 베트남 여성이 빌려준 돈을 갚으라며 자신을 찾아왔다고 한다. 그와 영상통화까지 했다며 캡처한 사진을 보여줬다는 여성. 이성의 환심을 사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에 딥페이크 기술까지 결합한 걸까.

    유명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마저 표적으로 삼고 있는 딥페이크 신종 범죄. 제작진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딥보이스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변조 실험을 진행했다. 자녀나 동생의 목소리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을 때, 가족들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20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딥페이크 영상을 활용해 은밀하게 침투한 신종 범죄를 파헤치고, 예방법과 대책을 강구한다.


    기 획: 한재신 / 연 출: 이현빈 / 글,구성: 오유경

    • 1h 7 min
    1393회 루스윤희와 열한 개의 표식 - 해외입양인 점 문신 미스터리

    1393회 루스윤희와 열한 개의 표식 - 해외입양인 점 문신 미스터리

    # 의문의 시작이 된 검푸른 점

    ‘루스 폰 덴 버르’ 그리고 ‘박윤희’. 두 개의 이름을 가진 그녀는, 1969년 12월 한국에서 태어나 약 1년 6개월 뒤인 1971년 5월 유럽으로 떠나게 된 입양인이다. 양부모의 보살핌 속에 네덜란드인으로 성장한 루스 씨는 현지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는데, 남편이 그녀 팔에 있는 검푸른 점에 관해 물어보면서 의문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특이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저 점일 거라고만 여겼다는 루스 씨.

    그러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사라 존스’의 사연을 지난해에 알게 됐다고 한다. 사라 씨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팔에 새겨져 있던 십자가와 네 개의 점 문신이 궁금해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42년 만에 기적적으로 한국의 가족을 찾게 된 것이다. 그녀의 친아버지가 자녀들과 헤어지기 전, 나중에 다시 찾을 생각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겨 넣었다는 문신. 그때부터 루스 씨 팔에 남아있는 점도 친부모가 남긴 문신은 아닐지 기대하게 됐다고 한다.


    # 해외입양인 11명에게서 발견된 점 문신

    “사라 존스의 영상이 동기 부여를 많이 해줬어요.
    한국에 있는 누군가가 알아봐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고요.”
    - 네덜란드 입양인 ‘루스윤희’

    루스 씨 팔에 있는 검푸른 점이 문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는 피부과 의사. 양부모도 다른 누구도 그녀의 팔에 점 문신을 한 일이 없기에, 궁금증을 풀기 위해 루스 씨 부부는 SNS에 점 문신 영상을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녀의 영상을 본 덴마크와 노르웨이, 미국 등의 해외입양인 20여 명이 자신들의 몸에도 비슷한 점이 있다며 연락을 해온 것이다. 병원이나 타투이스트로부터 문신이 맞다고 확인받은 이들만 11명에 달했다고 한다.

    처음 발견된 지역이나 머물렀던 보육시설도 제각각이었던 11명. 양부모에게 입양되기 전, 이들의 팔이나 어깨 등 상반신에는 왜 공통으로 점 문신이 새겨졌던 걸까? 입양기관에는 입양과 관련한 기록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았는데, 모두 어린 나이에, 1970년대에 입양된 여자아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사라 존스의 사례처럼 친부모가 나중에 그들을 찾기 위해 흔적을 남긴 걸까, 아니면 보육시설이나 입양기관에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표식을 새긴 걸까?


    # ‘나’를 찾기 위한 루스윤희의 여정

    루스 씨는 늘 궁금했던 자기 뿌리를 찾기 위해, 11년 전인 2013년에 한국의 입양기관을 처음 방문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서울 어딘가에서 버려져 입양 보내졌다고 알고 있던 그녀는, 입양기관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자신이 서울이 아닌 군산에서 버려졌고, 전주의 ‘비사벌 영아원’이란 곳에서 자라났다는 짤막한 기록이 적힌 서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더 자세한 기록을 찾기 위해 전주의 한 보육시설을 방문하자 돌아온 대답은,

    “어느 여성분이 오셔서 저한테,
    ‘예전에 화재가 났던 것 때문에 기록이 없어져 죄송하다’고 했어요.”
    - 네덜란드 입양인 ‘루스윤희’

    11년 만에 루스 씨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녀의 입양 관련 기록은 정말 과거 화재로 모두 소실된 걸까? 사라진 기록을 되찾고, 팔에 새겨진 점 문신의 의문을 풀기 위한 그녀의 험난한 여정은 성공할 수 있을까? 1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해외입양인들에게 공통으로 발견된 점 문신의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보육시설 및 입양기

    • 1h 12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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